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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송 커뮤니티 액션> 투표하지 못하는 이웃을 위해

김갑송 (미교협 나눔터 국장)

11월 3일 중간선거가 코앞이다. 이번 중간선거가 한인과 아시안, 이민자 커뮤니티에게 중요한 까닭은 차고 넘친다. 한인 유권자들은 특히 이번 선거에서 투표를 못하는 이웃들을 위해 더욱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마음으로 투표소에 가야 한다.

중간선거라고 불리는 이유는 대통령 임기 중간에 열리기 때문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유권자의 뜻을 밝히는 선거다. 정부의 정책은 유권자인 시민권자에게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서류미비, 유학, 취업, 이민 신청, 영주권자 등 여러 까닭에 투표는 할 수 없지만 이번 중간선거 결과에 삶이 바뀌는 이웃들이 많다. 투표는 본래 유권자 자신을 대변하는 동시에 투표권이 없는 이웃을 대신하는 일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전체(435석),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3분의 1(33석)과 특별선거 2석이 결정된다. 누가 당선되는지에 따라 우리의 앞날이 달라진다. 트럼프 행정부는 2기 취임 이래 거침없이 그리고 끈질기게 이민자들을 내쫓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탄압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많은 반이민자 정책을 펼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인사회를 포함한 이민자 커뮤니티는 점점 더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연방정부는 지난 2025년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98만 명을 추방했다. 추방 위협에 떨며 자진 출국한 사람들까지 더하면 300만 명이 넘는다고 지난 2월 정부는 밝혔다. 이 통계가 과장됐다고 지적하는 이민 연구기관도 200만 명가량 떠났다고 추정했다. 이민 1세대와 신규 이민이 지탱하는 소수계 커뮤니티는 이대로 가면 무너진다.

이 밖에 폭력적인 이민단속국에 대한 추가 예산 편성, 비시민권자에 대한 복지 혜택 축소, 2030년 인구조사에서 소수계와 이민자 차별 등 우리가 반드시 막아야 할 정책들이 줄을 서 있다. 이를 막는 방법이 투표로 우리의 목소리를 전하는 것이다. 투표하지 않으면 이 모든 결정에서 우리의 존재는 없어진다.

투표 과정에도 대비가 필요하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는 최근 선거가 망가질 수 있는 네 가지 가상 시나리오를 공유했다. 수사 당국의 우편 투표지 압수, 낡은 정부 기록에 기반한 유권자 명단 정리, 개표 결과 승인 지연, 투표소 근처 무장 인력 배치 등이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전투표나 우편투표로 선거에 일찍 참여하는 것이 좋다. 투표에 어려움을 겪으면 미교협 한국어 직통 전화(312-373-0632)에 연락하면 된다.

그리고 2021년 1월 6일을 기억하자. 바이든 대통령 당선을 인증하는 회의 진행을 막기 위해 폭도 1500여 명이 워싱턴DC 의사당에 돌진했다. 경관 150여 명이 부상당하고, 기물이 파괴되는 사태가 4시간 동안 이어졌다. 대피했던 의원들은 다시 모여 1월 7일 새벽 바이든 당선을 선언했다. 선거에 진 트럼프는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결과를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동했다.

이 때문에 하원에서 그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이 가결됐다. 그리고 폭도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2025년 모두 사면됐고, 이들 가운데 여럿이 이민단속국 요원으로 이민자 때려잡기에 나섰다. 이와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악착같이 투표해야 한다. (갑송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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