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8회 수상한 축구 최고상
영국 선수로는 오언 이후 25년 만
‘무관의 제왕’ 오랜 꼬리표 떼내
토트넘 홋스퍼에서는 수많은 골을 넣고도 우승컵 하나 들어 올리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첫 시즌에도 무관에 그쳤다. 오랫동안 따라붙던 ‘무관의 제왕’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이제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해리 케인(33·바이에른 뮌헨)은 27일 영국 런던 팔라디움 극장에서 열린 2026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을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발롱도르를 품었다. 잉글랜드 선수의 발롱도르 수상은 2001년 마이클 오언 이후 25년 만이다.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이 1956년 제정한 발롱도르는 전 세계 축구 전문 기자단 투표를 통해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진다.
케인은 2025~2026시즌 뮌헨에서 공식전 51경기에 출전해 61골을 터뜨렸다. 세 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고 뮌헨의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주장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6골을 넣으며 팀의 3위에 힘을 보탰다. 평가 대상 기간 클럽과 대표팀을 합쳐 65경기에서 73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말문이 막힐 정도다. 런던에서 이 상을 받게 돼 더욱 특별하다”며 “나에게 투표해준 모든 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에른 동료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동료들과의 경쟁은 나를 더 나은 선수로 만들고 계속 발전하고 싶게 한다”고 덧붙였다.
케인의 축구 인생은 뛰어난 개인 기록과 우승 실패가 동시에 따라다닌 시간이었다. 토트넘 유소년팀 출신인 그는 2011년 1군에 데뷔한 뒤 공식전 435경기에서 280골을 넣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213골을 기록했고 세 차례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에 패했고 리그와 국내 컵대회에서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케인은 분데스리가에서 36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뮌헨은 12시즌 만에 리그 우승을 놓쳤다. 케인은 2024~2025시즌 다시 득점왕에 오르며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챙긴 주요 대회 우승컵이었다.
발롱도르 최근 수상자
2025 우스만 뎀벨레, 파리 생제르맹 FC
2024 로드리고 로드리, 맨체스터 시티 FC
2023 리오넬 메시. 인터 마이애미 CF
2022 카림 벤제마 ,레알 마드리드 CF
2021 리오넬 메시, 파리 생제르맹 FC
2020 코로나19로 시상 취소
역대 다수 수상자
• 리오넬 메시 (8회):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5년, 2019년, 2021년, 2023년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5회): 2008년, 2013년, 2014년, 2016년, 2017년
• 미셸 플라티니 (3회): 1983년, 1984년, 1985년
• 요한 크라위프 (3회): 1971년, 1973년, 1974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