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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송 커뮤니티 액션> 중간선거 뒤흔드는 시나리오

김갑송 (미교협 나눔터 국장)

11월 3일(화) 중간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투표는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다. 하지만 올해 그 권리를 지키는 일이 불안해지고 있다. 투표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개표와 집계에 문제가 없을지, 그리고 내가 뽑은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유권자들의 걱정이 많아지고 있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와 민권센터(뉴욕/뉴저지), 우리센터(펜실베이니아), 함께센터(버지니아), 하나센터(일리노이), 미교협 텍사스 등 가입단체들은 지난 9월 29일 공동 회견을 열고 이와 같은 우려를 정리하고 대비하기 위한 발표를 했다.

미교협과 가입단체들은 한인과 아시안, 이민 유권자들을 상대로 선거 참여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가정 방문과 전화 걸기, 문자 보내기 등으로 해마다 미 전역 30만 명이 넘는 유권자들에게 선거 참여를 독려한다. 그런데 올해는 유권자 권리 보호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자격을 갖춘 모든 유권자가 두려움 없이 투표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만일의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선거 파행에도 대비하고 있다. 선거 전후로 발생할 수 있는 네 가지 시나리오를 정리해 공유하고 있다. 물론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 다만 가능성이 있어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첫째는 수사 기관 개입이다. 선거일을 몇 주 앞두고 연방 수사관들이 여러 지역에서 작성이 끝난 우편 투표지 수천 장을 압수하고, 이민자 커뮤니티와 관련된 투표 사기를 수사 중이라고 밝힌다. 이를 계기로 광범위한 사기가 있다는 주장이 퍼지고 다른 주로 수사가 번질 수 있다. 시민들은 투표지를 돌려받기 위해 소송을 걸어야 한다.

둘째는 유권자 명부를 둘러싼 혼란이다. 사전투표를 앞두고 주정부가 자격 재검토를 요청하며 수천 명의 명단을 다시 확인하는데, 이 명단이 오래되고 부정확한 기록이라면 어떻게 될까? 유권자들은 명부에서 이름이 지워져 투표소에서 선거 참여를 거부당할까 봐 불안할 수밖에 없다.

셋째는 선거 이후다. 접전 지역에서는 결과 승인 시한이 다가올수록 근거 없는 부정선거 주장이 나오고, 조사가 끝날 때까지 승인을 미루라는 압박이 지방 정부들에게 가해질 수 있다. 일부는 버티겠지만 일부는 승인 거부를 저울질할 수 있고, 싸움이 새 당선자의 취임 시점까지 이어질 수 있다.

넷째는 투표소 주변의 공포다. 이민세관단속국이나 연방 사법경찰, 주방위군, 군인이 ‘보안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투표소 근처에 배치되면, 무장한 요원을 본 주민들은 감시와 조사, 체포를 떠올린다.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지고 소문이 번지면 투표소를 찾는 발길은 줄어들 수 있다.

이 시나리오들의 문제는 모두 투표를 직접 못하게 하지는 않지만 혼란과 두려움을 일으켜 참여를 위축시킨다는 데 있다. 이민자 가정이 많고 언어 장벽이 있는 한인 유권자는 그만큼 흔들리기 쉬운 처지다. 그래서 가능한 사전 또는 우편투표로 일찍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선거 당일 변수가 생길 여지를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그리고 문제가 일어나면 각 지역 미교협 가입 단체 등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민주주의는 선거에서 표를 던지는 시민들의 힘으로 유지된다. 그 힘이 위협받지 않도록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 그것이 지금 한인사회가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준비다. (갑송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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