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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검은 화요일 쇼크, 하락폭 ‘역대 2위’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잇따라 발동…외국인 5조원 ‘팔자’

 코스피 지수 장중 6000선 이탈했고 코스닥 지수 700선 깨져

한국 증시가 28일 그야말로 ‘역대급 폭락장’을 맞았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6000선을 이탈했고 코스닥 지수도 700선이 깨졌다.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가 양 시장에서 일제히 터졌고 코스피 기준 하락폭 역대 2위, 하락률 역대 4위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와 AMD,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한 데 이어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상장 흥행과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 소식까지 겹치면서 국내 반도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4% 내린 6023.6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5.48포인트(5.26%) 내린 6400.27에 출발한 뒤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장 초반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오전 10시13분께 지수가 6213.51까지 밀리며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하자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됐다.

지수는 이후에도 낙폭을 줄이지 못한 채, 장 중 한때 5992.91까지 밀렸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6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2월24일 이후 처음이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4조9914억원, 기관은 633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4조3305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13.39%, SK하이닉스는 14.65% 하락했으며 SK스퀘어(-15.60%), 삼성전기(-15.92%), 현대차(-9.68%), LG에너지솔루션(-5.71%)도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26% 상승 마감하며 방어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닥도 급락을 면치못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2% 내린 705.8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만 순매도에 나섰다. 기관은 134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28억원, 51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알테오젠은 4.97%, 에코프로비엠은 7.87%, 에코프로는 9.80%,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0.20% 각각 하락했다. 주성엔지니어링(-14.08%)과 리노공업(-11.75%)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기업의 DUV 노광장비 개발 소식이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증설 및 글로벌 메모리 경쟁 심화 우려를 자극했다”면서 “아직 구체적 기업 이름, 성능, 양산 일정 등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미 반도체주의 내러티브가 훼손된 상태 속에서 이 같은 뉴스조차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중반 이후 예정된 실적 이벤트에 대한 경계심리도 더해졌다. 한 연구원은 “이달 초 삼성전자, 지난 주 알파벳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연이은 주가 급락 경험했다”면서 “이는 금주 예정된 SK하이닉스, 미국 M7 실적 경계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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