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불꽃 터지자 “와, 대박”…한강변 가득 메운 인파 환호
마포대교·노량진까지 빼곡…너도나도 밤하늘 촬영
5일 오후 8시께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의 시작을 알리는 첫 불꽃이 밤하늘로 솟구치자 한강변을 빼곡히 메운 관람객들 사이에서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주황빛 불꽃에 이어 분홍색과 붉은색 불꽃이 꽃잎과 팝콘처럼 연달아 밤하늘을 수놓자 곳곳에서 “우와, 예쁘다”는 감탄과 박수가 이어졌다.
불꽃놀이 시작 전 바닥에 앉아 기다리던 시민들은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 휴대전화를 머리 위로 높이 들었다. 불꽃이 터질 때마다 영상을 찍던 시민들은 입을 벌린 채 밤하늘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오후 8시가 가까워지자 휴대전화와 카메라, 삼각대를 든 시민들은 한강 쪽 하늘을 향했다. 첫 불꽃이 터진 직후에는 “대박이다” “생각보다 진짜 가까이서 보인다”는 반응이 곳곳에서 나왔다.
불꽃의 크기가 점차 커지고 굉음이 울려 퍼질 때마다 “불꽃 소리 진짜 크다” “우와”하는 탄성이 이어졌다. 축구장 앞 강가와 가까운 자리에 앉아 있던 시민들은 대부분 자리에서 일어나 불꽃을 바라봤다.
빨강, 초록, 분홍빛 등 형형색색의 불꽃이 연달아 터지자 곳곳에서 박수도 나왔다.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밤하늘을 촬영하거나 불꽃을 배경으로 서로 사진을 찍으며 축제를 즐겼다.
한화그룹이 주최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매년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지만, 직접적인 상업적 이익이나 단순 브랜드 광고를 넘어선 복합적인 이유와 기업의 정체성이 담겨 있다. 한화그룹의 옛 이름은 한국화약(韓國火藥). 즉, 화약과 불꽃 제조는 한화가 오늘날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모태이자 핵심 기술력이다. 한화에게 불꽃축제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기업의 뿌리와 본업(화약 기술)을 국민에게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선보이는 일종의 ‘상징적 의식’과도 같다.
이 축제를 수익 사업이 아닌 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정의한다. 올해 행사에도 총 13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었으며, 이 중 3분의 1이 넘는 45억 원이 순수 안전관리 비용으로 쓰였습니다. 100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시민이 입장료 없이 평등하고 즐겁게 축제를 즐기도록 지원하는 것은 김승연 회장의 경영 철학인 ‘함께, 멀리’를 실천하는 차원이다.
순수 홍보 목적은 아니지만, 마케팅 관점에서도 엄청난 효과를 누리는 것은 사실.
미국의 슈퍼볼 30초 광고 비용이 수백억 원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한화는 약 100억~130억 원의 비용으로 100만 명의 현장 관람객과 전 세계 미디어 앞에서 70분 동안 단독 쇼를 펼치며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킵니다. 이 축제는 한화라는 기업을 넘어 서울이라는 도시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국가적 축제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문화관광진흥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축제 기간 숙박·교통·식음료 소비 등을 통해 발생하는 직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만 약 295억 원에 달한다. 기업이 비용을 대고, 도시 전체의 상권과 관광 인프라가 활력을 얻는 상생의 모델이 구축된 셈이다.
하룻밤 사이에 공중으로 사라지는 돈처럼 보이지만, 한화는 이를 통해 기업의 정체성을 증명하고, 압도적인 브랜드 호감도를 얻으며, 시민 사회에 기여한다는 세 가지 이점을 모두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