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하자마자 주가 ‘6%’↓…美 당국 안전 조사에 ‘발목’
극단적 미니멀리즘 추구, 운전대 , 가속 ·브레이크 페달 없어
테슬라가 3일 핸들과 페달이 없는 금빛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처음 투입했다. 하지만 ‘사이버캡’을 공개하자마자 당국으로부터 안전 조사를 받게 된 사실이 알려졌다.
4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사이버캡의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FMVSS) 준수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번 조사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장하려던 테슬라의 사업 구상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NHTSA는 사이버캡이 운전대, 브레이크 페달, 사이드미러 등 안전 규정이 의무화한 장치를 갖추지 않았음에도 테슬라 측이 이를 자체적으로 면제 처리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
테슬라는 사이버캡을 앞세워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인근에서 대규모 출범 행사를 열었다. 텍사스 주정부로부터 사이버캡 45대에 대한 유료 운행 허가까지 확보했으나, 사업 추진에는 여전히 걸림돌이 남아있다.
경쟁사인 아마존 눅스가 연방정부로부터 무인 차량에 대한 안전 기준 면제 허가를 선제적으로 받아낸 반면, 테슬라는 아직 연방 당국의 공식 승인 절차를 마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NHTSA 측은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에는 법률 준수가 전제되어야 한다며 사전 허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국의 조사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오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6%가량 급락했다.
테슬라가 선보인 사이버캡(Cybercab)은 운전 장치가 아예 없는 독특한 구조 때문에 출시와 동시에 큰 법적 논란을 겪고 있다. 사이버캡이은 처음부터 사람이 직접 운전하지 않는 완전자율주행을 전제로 개발된 2인승 무인 택시다.
극단적인 미니멀리즘을 추구해 차량 내부에 운전대(스티어링 휠)와 가속·브레이크 페달이 아예 없으며, 사이드미러, 백미러, 뒷유리창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승객용 좌석과 안전띠, 대형 터치스크린 화면만 마련되어 있다. 엄청난 원가 절감을 실행했다.
문제는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FMVSS) 위반 및 규제 미승인 논란 때문. 현행 미국의 자동차 안전 법률은 모든 차량에 제동 페달, 운전대, 거울 등 ‘사람이 비상시 제어할 수 있는 장치’를 필수적으로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마존의 자율주행 택시 ‘죽스(Zoox)’처럼 운전대가 없는 차량을 운행하려면 정부(NHTSA)로부터 특별 ‘예외 적용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체 검증 결과 안전 기준을 충족한다”며 자의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해 문제가 되었다.
차량이 도로를 달리자마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가 어떤 근거로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고 판단했는지 규제 적법성을 따지는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결과적으로 안전성을 둘러싼 당국의 강한 규제 압박과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탑승객들의 환호와는 별개로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에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