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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새 대변인 첫 브리핑 삐걱…질문 3개 받고 15분 만에 종료

보수 매체도 “눈에 띄게 긴장”…트럼프는 “훌륭했다”

美 변호사 자격 확인되지 않아…백악관 해명에도 의문

케이티 자카리아 신임 백악관 대변인이 첫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3개만 받고 15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 첫 공식 무대에서 눈에 띄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성과를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데 치중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자카리아 대변인은 13일 백악관 브리핑룸에 처음 등장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민을 위해 추진한 놀라운 정책들을 더욱 널리 알리고 확산시키는 것이 새 직책에서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브리핑은 통상적인 백악관 브리핑과 달리 짧게 끝났다. 대변인의 모두발언 이후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자카리아는 보수 성향 매체 브라이트바트와 폭스뉴스, 데일리메일 기자들에게만 질문을 받았다. 이후 약 15분 만에 브리핑 종료를 선언했다.

첫 브리핑을 둘러싼 평가도 엇갈렸다. 뉴욕포스트는 자카리아가 눈에 띄게 불안해 보였다고 묘사했고, 진보 성향 평론가 브라이언 크라센스타인은 “그가 대변인으로서 재앙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백악관 홍보 책임자인 스티븐 청은 “자카리아가 브리핑룸을 장악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를 미국인들에게 상기시켰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카리아의 첫 브리핑에 대해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소 참모들의 방송 출연을 즐겨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새 대변인에게 공개적으로 힘을 실었다.

41세인 자카리아는 폭스뉴스와 우익 성향 매체 뉴스맥스에서 정치 해설자로 활동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의 고문도 맡았다. 전임자인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의 후임으로, 공화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전하는 상황에서 백악관 홍보를 책임지게 됐다.

이날 자카리아는 뇌물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그리스 대사를 해임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러나 브리핑의 대부분은 이란 전쟁과 경제난, 국내 논란으로 지지율 하락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성과를 강조하는 데 할애됐다.

네 자녀를 둔 자카리아는 새 업무가 가정생활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답하던 중 “제 대통령, 아니, 제 남편”이라고 잘못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첫 브리핑 직후에는 변호사 자격 논란도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카리아를 변호사라고 소개했지만, 그가 미국 어느 주에서도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는 기록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카리아는 2011년 페퍼다인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과거 중국 베이징의 로펌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이 어느 주에서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는지 묻자 자카리아는 “중국으로 이주했을 때”라고 답했다. 중국은 외국인의 자국 법률 업무 수행을 제한하고 있어 답변을 둘러싼 의문이 더 커졌다. 백악관은 자카리아가 중국에서 국제 거래법 업무를 수행했으며 적절한 자격을 갖췄다고 밝혔지만, 미국 내 변호사 자격 취득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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