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세간서 ‘친윤 검사’ 이야기” “尹장모 재기수사 지시…소신파인 듯”
국힘 “추미애가 ‘나치’ 등 극단적 표현까지 써…야당이 들어도 놀라”
여야가 지명 37일만에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고 검증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등 일부 의원들은 검사 출신 김 후보자가 ‘제식구 감싸기’를 한 바 있다고 질타했다. 야당에서는 “여권 집안싸움이 났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저는 ‘(정진웅 전 부장검사) 독직폭행 기소 사건’을 정치검찰의 한동훈 비호 사건으로 규정한다”며 김 후보자가 서면답변에서 당시 결재 여부를 정확히 밝히기 어렵다고 답한 사실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십수 년 된 사건도 아니고 불과 몇 해 전 사건인데 결재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지금 후보자가 보여 주는 태도는 비겁하고 불의에 눈 감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과거 추미애 법무장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반대 성명에 참여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중수청에서 1·2급 수사관들이 성명서를 발표하면 뭐라고 규정하겠느냐”는 자신의 질문에 김 후보자가 “집단행동”이라 답하자 “본인이 한 행동은 로맨스고 남들이 하면 불륜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사건 재기수사를 지시했던 만큼 그가 친윤 검사가 아니라는 반박도 나왔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검찰총장 장모 사건을 직을 걸고 다시 수사하라고 지시했다가 정권이 바뀌자마자 물먹은 분인데 어떻게 친윤을 할 수 있겠나”라며 “추미애 경기지사께서 ‘친윤 검사’라는데 어떤 심경인가”라고 말했다.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은 “2022년 당시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서 검수완박을 반대하며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점을 강력하게 제기했는데 지금도 그 소신에 변화가 없는가”라고 물었다.
박 의원은 “추 지사가 김 후보자를 향해 ‘친윤 검사’라며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며 “추 지사는 김 후보자를 향해 ‘밀정이다’ ‘나치 전범과 같다’ ‘아이히만과 같다’ 이런 극단적인 표현을 썼다. 야당이 들어도 깜짝 놀라는 말”이라고 전했다.
주호영 의원도 “박은정, 추미애, 김용민, 임은정 이런 사람들이 후보를 밀정이다, 공직에 맞지 않다고 했다”며 “친윤(친윤석열)은 차치하고 이런 명예훼손이나 인격 모독에 가까운 발언을 하고 있다. 이건 문제 삼아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박덕흠 의원도 “왜 여권에서 집안 싸움으로 인사청문회조차 이렇게 늦게 열리게 됐는지 의아하다”며 “하다 못해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우리끼리 파묘한다’는 표현까지 썼다. 야당보다 여당의 비판 수위가 상상 이상”이라고 했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전국 검사장들과 함께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청구에 반대하는 집단 성명에 참여한 것에 대해 ‘절차적 하자가 있어서 그랬다’고 했다”며 “그러면 대다수 검사들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에 대해는 동의하지 않은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김 후보자는 위치가 달라질 때마다 입장이 달라진다. 완전히 ‘내로남불'”이라며 “자기가 할 때는 집단항명이 공무원법 위반이 아니라고 하고, 똑같이 다른 검사장들이 집단행동을 하면 ‘이야기를 못 하겠다’고 하는 것이 소신인가”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