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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계 진보 주지사 후보 맹공…”공산주의가 최대 위협”

프란체스카 홍 과거 발언 공격    엘사예드에 “유대인 증오” 주장

진보 후보 약진에 이념 공세 강화

트럼프 대통령이 위스콘신주 주지사에 도전한 민주당 소속 한국계 후보 프란체스카 홍(한국명 홍윤정)을 겨냥해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진보 후보들이 잇달아 성과를 내자 반공 메시지를 중간선거의 쟁점으로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  미국 NBC뉴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연설에서 홍 후보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과거 추수감사절과 경찰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스콘신의 공산주의자들은 추수감사절을 즉시 폐지해야 하고, 경찰은 백인우월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한 여성을 내세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보 후보들을 “위험하고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이라고 규정하며 “공산주의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위협이다. 이런 사람들이 공직에 진출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공세의 배경에는 홍 후보가 2020년 작성했다가 삭제한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이 있다. 홍 후보는 당시 “추수감사절을 취소하라”고 주장하며 이 명절이 식민주의를 미화하고 미국 원주민이 겪은 고통을 가린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홍 후보는 최근 인터뷰에서 “추수감사절이 공동체를 하나로 모으는 날인 동시에 일부 주민에게는 매우 고통스러운 날이기도 하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는 2020년 경찰 예산 삭감을 경찰 조직 폐지를 위한 첫 단계로 규정했으나,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뒤에는 경찰 예산 삭감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오는 11일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후보를 뽑는 예비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번 경선은 민주당 진보 진영의 상승세를 가늠할 시험대로 주목받는다. 예비선거에서 승리하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와 주지사직을 두고 맞붙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시간주 연방상원의원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압둘 엘사예드 후보에게도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엘사예드를 향해 비속어를 사용하고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증오한다”고 주장했다.

엘사예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등 진보 인사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를 집단학살로 규정해 왔다. 다만 엘사예드는 반유대주의를 규탄하며 유대인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바다는 미국의 대표적인 경합주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예비선거에서 진보 후보들이 성과를 거두는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내부의 이념 갈등을 부각해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층의 불안감을 자극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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