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순방서 룰라와 ‘소년공’경험 공유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저나 대통령께서 노동자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더 많은 사람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브라질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 언론 발표에서 “대통령님과 저는 각별한 경험을 공유했다”며 “대통령의 왼쪽 손가락이 하나 없는 것처럼 저도 어린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왼팔을 다쳐 현재 장애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것이 삶이나 세상 사람들을 위한 일을 하는데 장애가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끊임없이 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게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상파울루에서 대통령께서 젊은 시절 일했던 금속노조 사무실을 방문할 생각”이라며 “그곳에서 노동자의 현실을 잊지 않고 모든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했던 룰라 대통령의 꿈을 한 번 더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의 재회는 올해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한 달여만에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브라질 기마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브라질리아의 대통령궁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궁 광장 앞에서 룰라 대통령을 마주치자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양국 정상은 오전 11시 8분부터 오후 1시 28분까지 140분간 소인수·확대회담을 가졌다. 정상회담에선 희토류 등 핵심 광물과 양국 간 공급망 협력,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 협상 재개 등이 논의됐다.
이날 정상회담 시작 전에는 룰라 대통령이 이 대통령과 팔짱을 끼며 대화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양국 정상은 재차 포옹했고, 룰라 대통령의 제안으로 손가락 하트를 만들고 기념 촬영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