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인간이 아냐, 패배를 못 견뎌”···
기네스북 “우리는 역사를 목격하고 있다”
역시 메시였다. 아르헨티나의 백전노장 탑 티어 메시가 23일 텍사스 댈러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2차전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또다시 멀티골(전 38분, 후 50분)을 폭발시키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득점포로 메시는 통산 6차례 월드컵 대회에서 18골 고지에 올랐다. 미로슬라프 클로제(16골·독일)의 기존 기록을 깬 메시는 최다 출전(28경기), 개인 최다승(18승), 최다 출전 시간(2489분) 등에서도 1위가 됐다.
기네스북은 “우리는 역사를 목격하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메시는 조별리그 1차전 알제리와의 경기(3-0) 해트트릭을 포함해 5골을 넣어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비교 불가능하다. 거의 인간이 아니다(Incomparable. Almost inhuman).”
스페인 축구의 전설 사비 에르난데스가 39세 리오넬 메시를 평가한 말이다.
사비는 23일 디애슬레틱 기고문에서 메시를 농구의 전설 마이클 조던에 비유하며 “축구에는 메시와 비교할 사람이 없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세계 최고였고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메시의 장수 비결로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축구 지능이다. 사비는 “메시는 항상 주변을 살핀다. 공을 받기 전에도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가 어디에 있는지, 센터백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 빈 공간이 어디 생기는지 계속 확인한다”며 “겉으로는 걷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머릿속에서는 경기를 끊임없이 읽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비는 메시의 다재다능함도 강조했다. 그는 “바르셀로나 시절 공간을 찾는 훈련을 많이 했는데 메시는 그 분야의 대가였다”며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푸욜, 심지어 내 자리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뛸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강한 승부욕도 메시를 정상에 머물게 하는 원동력으로 꼽힌다. 메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직후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말했지만 은퇴를 선택하지 않았다. 그는 월드컵 출전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고, 현재의 경기력으로도 대표팀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확인하려 했다. 사비는 “메시는 엄청난 경쟁심을 가진 선수다. 그는 아직도 우승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우리는 매일 메시를 보면서 놀란다”며 “그는 20년 동안 세계 최고였고 지금도 매 경기 결과를 만들어낸다. 존경스럽다”고 덧붙였다.
철저한 자기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메시는 한때 경기 중 구토 증상을 겪을 정도로 식습관이 좋지 않았지만, 수년 전부터 식단을 완전히 바꿨다. 생선과 육류, 채소 중심으로 식사하고 있다. 저항 운동과 스프린트 훈련, 근력 및 컨디셔닝 프로그램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다. 대표팀 동료 로드리고 데폴은 “메시는 월드컵에서 최고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하루 두 차례씩 훈련했다”고 말했다.
사비는 메시의 성공 비결을 재능보다 정신력에서 찾았다. 그는 “메시는 패배를 견디지 못하는 선수”라며 “완벽한 축구 지능과 축구에 최적화된 신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승부욕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16살 때 이미 특별한 선수였지만 20년 넘게 세계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점이 더욱 놀랍다”며 “앞으로 그와 같은 선수는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