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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한반도 평화 관여 기대” 트럼프 “필요한 역할 하겠다”

양 정상, 공식 만찬서 2시간 동안 옆자리 착석 대화…한반도·중동정세 등 논의

李 “한반도 지속가능한 평화 위한 관심 기대…피스메이커 역할 해달라”

트럼프 “한반도 평화 위한 기여 방안 고민…진전 위해 최선 다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오현주 안보3차장은 17일 에비앙 인근 스위스 제네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식 만찬 약 2시간 동안 바로 옆자리에 착석해 친밀하고 긴밀한 대화를 나누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미-이란 간 종전 협상이 타결된 데 환영의 뜻을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에 성공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에 대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어 중동 지역에서의 평화 정착과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평가했다.

두 정상은 호르무즈 해협 내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며 중동 지역 내 안정과 평화가 회복됨으로써 유가가 안정되고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중동 지역에 이어 한반도에서도 지속 가능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과 관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오랜 지정학적 역사와 남북 관계 현황 등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며 “한반도 문제 진전을 위해 자신으로서도 필요한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고 오 차장은 설명했다.

또 “한반도에서의 평화를 위한 기여 방안에 대해 고민하겠다”며 “이에 대해 이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미 정상이 북미 대화도 거론했느냐’는 물음에 “이 대통령께서는 한반도 문제를 강조하면서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말한 ‘피스 메이커’로서의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의 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조선 분야 등에서의 호혜적인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오 차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강한 지도자’로 평가하는 등 양 정상이 함께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기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서 열린 초청국 환영행사에서도 기념촬영 후 환담을 나눈 데 이어, 공식 만찬 및 G7 정상회의 기간 중 여러 차례 대면했다.

G7 회의 첫날 환영행사 단체 촬영 과정에서는 30여 초간 서서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남북 관계의 근황을 묻자,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전쟁을 해결한 것처럼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뜻을 밝히며 화답했다.

이날 오전 확대회의 두 번째 세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두 정상은 입장 전 안부 인사를 나누는 등 가벼운 대화도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 차장은 다만 별도의 양자회담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양측 일정상 개최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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