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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보스서 그린란드 회의”…마크롱, G7회의 제안

트럼프 “나토 사무총장과 통화…다양한 회의에 합의”

마크롱이 보낸 문자 공개…”22일 파리서 G7, 만찬 제안”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회의를 계기로 그린란드 관련 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그린란드 관련,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사무총장과 매우 유익한 전화 통화를 했다”며 “다보스에서 각 당사국 간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린란드 병합 시도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는 국가 안보와 세계 안보를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할 지역이다. 이 점에 모두가 동의한다”며 “미국은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이며, 전 세계에 평화를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강대국”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자신과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그린란드에서 미국 국기와 ‘2026년 미국 영토 설립’이라고 쓰인 표지판을 들고 있는 인공지능(AI) 이미지를 게시했다.

유럽 지도자들과 회의에 배치된 세계 지도에 그린란드, 캐나다, 베네수엘라까지 미국 영토로 표시한 AI 이미지도 올렸다.  별도의 게시물에선 영국의 디에고 가르시아 섬 양도 계획을 어리석다고 비난하면서 “그린란드를 획득해야 하는 국가 안보상 이유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뤼터 사무총장이 “당신은 시리아에서 놀라운 업적을 이뤘다”며 “그린란드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 문자 메시지 원문도 게시했다.

이번 발언은 그린란드를 점령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으로 유럽과 미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세간의 관심은 공식 행사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추진과 이에 반발하는 유럽 정상들 간의 대화에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그린란드에 파병을 결정한 영국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 8개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다음 달부터 10%, 6월부터 25%)를 선언했다. 이후 유럽 전역에서 ‘반(反)트럼프’ 여론이 거세다. 하지만 유럽 주요국 사이에선 미국에 대한 대응 수위를 둘러싼 온도 차가 심해 뾰족한 돌파구가 나올지 미지수다.

그린란드 논란의 당사국인 덴마크는 이번 총회에 아예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방침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로프 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변인 또한 빠르면 다음 달 7일부터 930억 유로(약 159조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19일 경고했다.

프랑스는 2023년 도입돼 이른바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EU의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발동을 제안하며 강경론을 주도하고 있다. ACI가 발효되면 미국 기업들은 EU 시장에서 공공입찰 참여, 지식재산권, 직접 투자 등이 크게 제한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린란드 문제에 대한 대화 의지를 나타냈다.

독일과 영국 등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도 보복 조치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19일 다보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설득해 보겠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잘못됐지만 유럽의 대미(對美) 보복 관세 또한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신중론을 폈다.

올해로 56번째인 다보스포럼에는 전 세계 130여 개국에서 약 3000명의 정치인과 기업인 등이 참석한다. 지난해 불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대표단과 함께 이곳을 찾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다보스포럼의 공식 의제는 기후 보호와 혁신, 경제 성장 등이지만 유럽 주요국 정상과 외교관들이 이번 포럼에서 그린란드 영유권 및 관세 문제를 논의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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