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 올린 ’65 47′ 모양 조개 사진이 문제돼
“86, 죽이라는 의미…47, 47대 대통령 트럼프 의미” 공화당 주장
제임스 코미(사진)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소셜미디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력을 조장하는 글을 게시했다는 공화당 주장에 따라 비밀경호국과 인터뷰를 할 예정이라고 사법당국 관계자가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현재 진행 중인 트럼프 행정부 수사의 일환으로 코미 전 국장 게시물의 목적과 의도, 코미 전 국장이 대통령에게 위협을 전달하려 했는지 여부를 수사관들이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을 기소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결정은 팸 본디 법무장관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댓글이나 게시글이 직접적인 폭력 위협인지 결정하는 데에는 엄격한 기준이 마련돼 있다.
문제가 된 코미 전 국장의 게시글은 14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것으로, ’86 47’의 모양을 형성하는 것으로 보이는 조개껍데기 사진 아래 ‘내 해변 산책 중 멋진 조개껍데기 모양’이라고 쓴 내용이다.
메리엄 웹스터 사전에 따르면 86은 “버리다”, “제거하다” 또는 “서비스를 거부하다”라는 의미의 속어로, 사전은 “가장 최근에 사용된 의미는 ‘죽이다’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지만, 사용 빈도가 낮아 ‘죽인다’는 의미로는 잘 고려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티 노엠 국토안보부 장관 등 수많은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코미 전 국장이 제47대 대통령 트럼프 암살을 옹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캐쉬 파텔 FBI 국장도 FBI가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어린아이라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안다. FBI 국장이 그 의미를 모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기소 여부에 대한 결정은 본디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코미 전 국장의 게시물은 14일 올라온 지 곧바로 삭제됐는데, 코미는 “이 조개 모양 사진이 정치적 메시지라고 생각했지만, 어떤 사람들이 그 숫자들을 폭력과 연관시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코미 전 국장은 2017년 트럼프가 첫 대통령으로 취임했을 때 FBI 국장이었다. 하지만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충성 맹세 요구를 거절한 후 2017년 5월 트럼프에 의해 해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