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의장 메촐라, 득표수 562표로 당선 확정
로베르타 메촐라(45) 유럽의회 의장이 여성 최초로 재선에 성공했다.
메촐라 의장은 16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개원한 제10대 유럽의회에서 2년 6개월 동안 의회를 이끌 의장직에 재선출됐다. 720석으로 구성된 새 의회에서 의원 699명이 투표한 가운데 메촐라 의장은 562표(득표율 80.4%)를 확보해 당선을 확정 지었다.
그는 재선에 성공한 뒤 “우리는 함께 희망의 정치, 유럽이라는 꿈을 위해 일어나야 한다”면서 “우리가 공유하는 공간을 더 안전하고, 공정하고, 정의롭고, 평등하게 만들겠다는 신념. 함께하면 더 강해지고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우리의 유럽이 모두를 위한 유럽이라는 믿음과 열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연설했다.
1979년 지중해 작은 섬나라 몰타에서 태어난 메촐라 의장은 2013년부터 유럽의회 의원을 지내왔다. 2020년부터 유럽의회 부의장을 맡다가 2년 뒤 궐위에 따라 의장을 대행하다 1월 의장으로 선임됐다.
여성으로서 유럽의회 의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들 중 재선에 성공한 것은 메촐라 의장이 처음이다.
5년 임기 유럽의회에서 의장은 2년 6개월 동안 직을 수행한다. 선거 한 번으로 유럽의회 의장은 최대 두 명까지 나올 수 있는 구조다.
1952년 유럽의회가 창설된 뒤로 의장은 모두 31명이 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