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등 10대 기업 지난해 1천8백만 달러 지출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이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 로비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정거래위원회의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 톱 20 순위권에 포함된 10개 대기업의 미국 내 로비 활동비를 집계한 결과 2019년 891만 달러에서 2022년 1788만 달러로 100.7% 증가했다.
이들 10개 대기업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1330만 달러를 로비 활동에 투입해 지난해와 비슷한 페이스를보이고 있다.
각 기업의 미국 내 연도별 로비 현황 자료를 공개하고 있는 오픈시크릿츠(opensecrets.org)에 따르면 한국 기업 중 로비 규모 톱 3는 삼성, SK하이닉스, 현대차로 밝혀졌다.
10개 대기업 가운데 로비 활동비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두산으로 1400%가 뛰었으며 LG/LG전자가 437.8%로 뒤를 이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미국 투자를 늘리고 있는 현대차도 216.2%가 늘어 3위에 올랐다.포스코는 팬데믹 이후 42.2%가 감소해 10개 대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로비 활동을 줄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