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분당 2천발, 4만8천여 발 하늘에 쏘아 올려.
미국의 독립기념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인 축제는 뉴욕의 불꽃놀이다.
해마다 7월4일 미 전역에서 크고 작은 불꽃놀이가 벌어지지만 허드슨 강변의 뉴욕 축제만큼 크고 화려한 행사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애기된다.
독립선언 200주년인 1976년부터 미 백화점 메이시스 주관으로 뉴욕시 맨해튼 동쪽 이스트리버 강 위에서 진행되는 이 축제를 보기 위해 올해 2013년에 도 뉴요커와 관광객을 합쳐 백만영 가까운 사람들이 곳곳에 운집했다.
예정된 시작 시간인 오후 9시25분을 살짝 넘겨 허드슨 강 위에 있던 바지선 5척에서 일제히 불꽃이 솟아오르자 맨해튼은 물론 브루클린, 퀸스의 강변 공원과 건물 옥상에 미리 자리 잡고 기다리던 관람객들의 입에서 일제히 탄성과 함성이 터져 나왔다.
메이시스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 준비한 폭죽은 모두 4만8천여 발로 25분을 조금 넘는 진행시간 동안 분당 1천920발을 하늘에 쏘아 올렸다.
30가지 색깔과 다양한 형태의 폭죽이 연신 맨해튼 미드타운의 고층빌딩 상공을 장식하는 동안 곳곳에서 환호성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거의 30분에 가까운 긴 불꽃놀이였는데도 “벌써 시간이 다 됐나?”라며 아쉬워하는 관람객들도 많았다.
지난 2020년 미국에서 코비나19의 최대 피해자였던 뉴요커들은 2년 만에 상처를 거의 다 잊은 듯 대부분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연휴의 마지막 밤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