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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중간선거 한인 동포 성적 매우 양호’

뉴저지 앤디 김  3선 달성 쾌거 부터  하와이  한인 여성 부지사 배출 등

 

이번 중간 선거의 한인 동포 후보들의 성적은 매우 양호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앤디 김, 영 김, 미셸 박 스틸, 메릴린 스트릭랜드 등 한인 연방하원의원 4인방이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박빙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됐던 미셸 스틸 의원도 상대 후보에게 두 자릿수 이상 앞선 표차로 앞서고 있어 무난한 당선이 기대된다. 그만큼 성실한 의정활동을 보여왔고, 한인들의 결집된 투표의 힘이 이뤄낸 쾌거라 하겠다.

(위 사진은  지난 2018년  7월11일부터 7월13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렸던  미주한인 풀뿌리 컨퍼런스 참가자들의 모습. 이같은 젊은 피의 수혈이 절실하다고 얘기된다.)

먼저 동부 지역을 살펴보면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이 3선 연임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 뉴욕주에서는 최초의 한인여성 주하원의원이 탄생하는 새 역사가 만들어졌다. 연방하원 뉴저지 3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앤디 김 의원은 밥 힐리 공화당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김 의원은 13만1,632표(득표율 54.9%)를 기록해 10만6,080표(득표율 44.2%)에 그친 힐리 공화당 후보를 넉넉한 표차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김 의원은 1996년 3선 고지 등정에 성공한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3선 연임에 성공하는 한인 연방의원이 됐다.
이번 승리로 김 의원의 정치적 입지가 매우 탄탄해지면서 연방하원 내에서도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주에서는 나란히 주의회 하원에 도전한 한인 남녀 후보 2명 모두 당선됐다.
특히 맨하탄 차이나타운 일대 65선거구에 출마한 그레이스 이(한국명 이영은) 민주당 후보는 득표율 76%(1만9,410표) 기록하면서 헬렌 치우 공화당 후보를 꺾고 당선이 확정됐다.
한인 주하원의원이 배출되기는 남녀를 통틀어 론 김 의원에 이어 두 번째이고, 한인 여성으로 역대 처음이다.
개표 초반에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을 확정한 그는 “뉴욕주 하원 역사에 첫 한인 여성으로 당선돼 또 하나의 유리 천정을 깼다는 생각에 기쁘다”며 “무엇보다 맨해튼 주민들의 안전과 증오범죄 해결을 위해 힘차게 일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뉴욕시의 안전과 평등, 정의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주하원 40선거구의 론 김(민주) 의원도  득표율 51.9%(7,521표)로 48.1%(6,791표)에 그친 샤론 랴오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김 의원은 지난 2012년 한인으로는 최초로 뉴욕주하원에 입성한 이후 6선 연임에 성공하며 한인 정치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뉴저지 각 타운별 본선거에서는 한인 후보 4명이 시의원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교육위원 선거에서는 11명의 한인 당선자가 나왔다.

우선 포트리의 피터 서(민주) 시의원과 테너플라이의 대니얼 박(민주) 시의원은 나란히 승리해 모두 4선 연임에 성공했다. 또 잉글우드클립스 시의원 초선에 도전한 크리스 김 민주당 후보도 1위로 당선됐다.

특히 한인후보들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던 팰리세이즈팍 시의원 선거에서는 제이슨 김 민주당 후보가 1,460표로 후보 4명 가운데 1위로 당선됐다. 2004년부터 약 10년간 팰팍 시의원을 역임했던 김 당선자는 이번 당선으로 정계 복귀에 성공했다.

각 학군별 교육위원 선거에서는 팰팍에서만 4명 등 총 11명의 한인 후보가 당선됐다.
팰팍 교육위원 선거결과, 이현진, 앤소니 김, 윌리엄 김, 헬렌 전 후보가 동반 승리했다.
이외에 노우드에서 줄리 이 후보, 파라무스에서 조지 송 후보, 티넥에서 에드워드 후보, 잉글우드클립스에서 앤드류 금, 수잔 박 후보, 레오니아에서 이삭 박 후보, 데마레스트에서 제니퍼 후보 등이 교육위원으로 선출됐다.

서부와 하와이를 포함하면 영 김, 미셸 박 스틸, 메릴린 스트릭랜드 등 한인 여성 연방하원의원 3인방이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는 것 이외에도 하와이 주 정부 부지사에 한인 실비아 장 룩 씨(사진)가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한인 이민사에서 선 출직으로는 최고위인 주정부 부지사직에 오른 실비아 장 룩(Sylvia Luke) 당선자는 9살 때 하와이에 온 금년 55세의 ‘이민자’다.
확정 직후 “여러 면에서 첫 테이프를 끊어서 큰 영광”이라며 “이곳  뿐 아니라  뉴욕 가주 등 전국에서 더 많은 한인 봉사자들이 나라와 지역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오래 일해온 그는 한인사회는 더 발전할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이유로 제시했다.

한편 이에 따라 전반 적으로  ‘정치력’도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인들의 출마가 줄을 이으면서 한인 투표율도 오른 것이다. 서부 지역 동포언론에 따르면 폴리티컬 데이터 정보(PDI) 통계는 가주에서 전체 투표율이 23.3%를 기록한 가운데 한인의 투표율은 25%로 집계했다. 한인 집중 주거지역인 LA카운티에서도 전체 투표율 18%에 비해 한인들은 23.8%가 기표를 마쳤다. 정치의식도 높아졌지만 한인 후보들의 진출을 바라는 정서가 투표 참여를 끌어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2004년 오렌지 카운티에서  한인으로는 첫 시의회에 입성한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은 “2022년은 한인 정치사에서 획을 그은 굵직한 당선들이 나와 잔치라고 열고 싶어진다”며 “검증과 지원을 맡아줄 정치지원위원회를 커뮤니티가 함께 조직할 수 있다면 앞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선거 캠프에서 일해온 한인은 “한인을 대표하는 후보보다는 미국 사회를 리드하고 대표할 수 있는 인력을 키워내는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며 “이제 2세들은 ‘우리만의 리그’에서 끝나지 않도록 잘 훈련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OC 지역에 출마한 한 한인 후보는 “경험과 수완도 중요하지만 아직은 ‘누구를 아느냐’ ‘누구와 가까우냐’가 더 힘을 발휘하는 듯하다”며 “더 크고 넓은 그림을 그리려면 이제 제대로 된 리더를 배출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고 언급했다.
아직 동부지역 한인 유권자들의 참여에 대한 유의미한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전반저그오 타 민족 사회에 비해서는 참여율이 소폭 높았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음 선거는 2년 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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