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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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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칼럼

<김동찬 컬럼>앤디 김 의원의 연방상원 도전

김동찬 (뉴욕 시민 참여센터 대표)

앤디 김 의원이 연방상원에 도전한다.
지금 인도 태평양 사령관과 주한미군 부사령관을 포함하여 300여명에 달하는 핵심 군인사 인준이 1명의 연방상원의원 때문에 수 개월째 멈추어 있다. 알라바마 주 출신의 토미 튜버빌(Tommy Tuberville) 연방상원의원이 국방부의 낙태 지원정책에 반발하여 군인사 인준을 저지하고 있기때문이다.

미군의 장성등 군 고위직 인사는 연방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의원들이 만장일치로 인준을 해야 하는데, 튜버빌 의원은 낙태를 원하는 군인의 유급 휴가 및 낙태 허용 지역으로의 여행에 대한 국방부의 지원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군인사에 대한 상원인준을 결코 해줄 수 없다고 완강히 버티고 있다. 만약 이들 300명에 대한 인준이 되지 못하면 연말까지 650명의 장성들이 새 보직에 임명되지 못할 상황이다.

1986년 필리핀의 독재자 마르코스 대통령이 온갖 부정 선거에도 코라손 아키노 후보에게 밀리자 일방적으로 자신의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자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부정선거는 여당의 마르코스와 야당의 아키노 후보 모두 저질렀다며 코라손 아키노가 마르코스에게 협력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선거를 앞두고 마닐라를 방문하여 마르코스 독재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있던 리처드 루가 상원 외교위원장이 나섰다. 개표를 멈추고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마르코스가 전략적으로 필요했던 레이건 행정부가 그를 지지하려고 하자, 레이건 정부를 설득하고 또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레이건 행정부의 마르코스 지지를 철회하게 했다.

미국의 상원의원의 힘은 정말로 세다. 그가 어떤 철학적 생각으로 일을 하는가에 따라서 미국의 정책을 좌우할 수 있을 정도다. 바로 이자리에 3선의 한국계 앤디 김 뉴저지 주 연방하원 의원이 2006년부터 3선째 상원의원을 지내고 있는 밥 메넨데스에 도전장을 냈다.
메넨데스는 2016년 당시 오바마 때 뇌물 수수혐의로 기소를 받고 2018년 무죄 판결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인권문제로 무기판매가 금지된 이집트에 무기를 판매하게 도움을 주고 카이로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의 인적 사항도 넘기면서 수백만 달라와 금괴 그리고 고가의 벤츠등을 받았다고 맨하탄 연방지검에 의해 9월 22일 기소되었다.

그러자 앤디 김 의원이 바로 2024년 뉴저지 연방상원 의원에 도전하겠다고 23일 트위터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이메일로 발표를 했다. 보스턴에서 태어나고 뉴저지에서 자란 앤디 김 의원은 시카고 대학을 나와 로즈 장학생으로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모들린 칼리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고 국무부 외교 전략 담당관, 오바마 대통령때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군 사령관 정책 참모, 그리고 2013년부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지냈다.

2018년 중간선거때 뉴저지 연방하원 제3지역구에 출마하여 당선이 되어 남북전쟁후 처음으로 이지역에서 민주당 의원으로 재선에 이어 3선을 하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 뉴저지 제3 연방하원 지역구는 공화당 지역이었고, 2020년 선거때는 공화당이 반드시 탈황해야 할 지역구로 지정하고 당차원의 엄청난 지원을 했지만 민주당 앤디 김 의원은 초선 때 보다 3% 이상 더 표를 받았고 3선때는 5.4% 더 많은 지지로 당선이 되었다.
앤디 김 의원은 무명의 정치인으로 홀홀 단신으로 공화당 텃밭의 톰 맥아더(Tom MacArthur)를 꺾고 당선이 되었다.

지난 7월 13일 시민참여센터의 고등학생 인턴들이 의회를 방문했을 때 여러 의원들이 바빠서 보좌관만 만났지만, 앤디 김 의원만은 1시간이 넘도록 질문을 받고 정말 정성을 다해서 새로운 새대들에게 답을 해주었고 경청하면서 박수를 치던 인턴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보고 오히려 행복해하던 그 모습이 선하다. 한인 이민 122년만에 한국계로 최초의 연방 상원의원을 맞이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50개주 어느 곳에 있어도 200만 미주 한인들의 염원으로 앤디 김 의원의 연방상원 진출에 힘을 보태자. (동찬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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