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신 (인기 필라테스 강사)
헤어지면 남남
돈 들여 결혼하고 더 많은 돈을 들여서 이혼한다고? 오늘 피트니스 줌바 수업을 마치고 친근감 있는 미국 학생이 말을 겁니다. 작년에 아쿠아 클래스를 가를 칠 때 내 학생이었는데, 요즘은 내 줌바 수업에 참여하면서 수업 후에 가끔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난데없이 본인의 죽은 전 남편 이야기를 합니다. 둘 사이에 자녀가 2명, 하던 일이 잘 안 되니 아내에게 나쁜 행동과 말을 하였고 결국은 아내가 이혼 소송을 시작. 거짓말과 허위를 멈추지 않았던 남편에게 결국 돈을 주고 이혼을 했다고 합니다. 이혼 5년 후에 전 남편은 저 세상으로 떠났다고 하더군요. 우리 한국말에 헤어지면 남보다 못한 관계가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 학생이 그런 경우로 슬프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결혼 때 큰돈을 들여서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희로애락을 함께 겪으며 살기로 약속을 했지만 결국은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혼을 하면 남자가 가난해진다는 이야기가 사실입니다. 생활비에 양육비, 또 재혼을 하게 되면 두 집 살림에 들어가는 돈이 가랑이가 찢어지게 만드는 상황이 되지요. 그래서 웬만하면 서로 맞추어 가면서 아니면 참아 가면서 사는 것도 방법이고, 그리고 자녀들에게도 피해를 적게 주는 것이겠죠. 자녀들이 성인이 되때까지 참으면서 같이 사는 것이 지옥 같은 생활일지는 모르겠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이해와 용서가 가능해질 수도 있는 시간도 찾아오지 않을까요?
이혼을 해도 남남처럼 지내지 않을 수도 있을 텐데, 사실 개인적으로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이혼 후에도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는 대표적인 커플이 브루스 윌리스와 데미 모어입니다. 데미 모어가 애쉬튼 커쳐와 결혼해서 살 때도 브루스 윌리스는 쿨한 관계를 유지하였지요. 부득이 헤어져야 한다면, 친구처럼은 아니라도 남남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작은 아들이 3살 정도 되었을 때 지인의 소개로 한 커플이 부부 상담 겸 성경 공부를 도와주기로 우리 집에 오게 되었습니다. 아빠가 없이 자란 신랑(아래 다정한 사진의 주인공)이 그분들과의 대화 중 진정한 사랑을 받은 느낌이 들었는지 울기까지 했습니다. 그다음 주에 다시 오기로 약속하며 우리는 그 커플이 오는 날을 기다렸습니다. 다음 주애 그분들이 오시면서 다른 한 커플을 같이 동반하였습니다. 우리 부부까지 총 3 커플이 다이닝룸에 앉아서 정식으로 성경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신랑의 표정이 바뀌기 시작하였고 그분들을 빨리 보내려고 하였습니다. 갑작스러운 신랑의 태도가 이해가 되지 않아서 화도 났습니다. 어색한 분위기에서 성경 공부를 마치고 그분들이 떠난 후 신랑은 그 사람들이 사이비라며 성경책과 그분들이 들고 온 자료들을 비교하기 시작합니다. 성경책에 나온 내용과 다른 부분들을 지적하면서 두 번 다시 그 사람들이 집에 오지 못하게 신랑은 나에게 당부했습니다. 나는 그 사람들이 좋아서 밖에서 따로 몇 번 만났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생각하니 사이비 종교가 확실하네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사이비 단체는 그룹으로 짝을 지어서 새로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명한 신랑 덕분에 잘 빠져나왔네요.
종교에는 힘이 있습니다. 내가 믿는 하나님, 나의 연약함을 알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나와 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있기에 항상 기뻐하고, 내게 오늘이라는 선물을 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감동하는 마음
감동은 오래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계기가 있었거나, 책을 읽었거나, 다큐먼터리를 보았거나, 모티베이터 이벤트를 갔거나,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등에서 감동을 받고 마음자세를 새롭게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감동은 어느 순간 사라지고 맙니다. 아무리 굳은 다짐을 하였어도 사람의 마음은 쉽게 아주 쉽게 바뀌어 버립니다.
큰 아들이 최근에 세례를 받았는데, 세례 전날부터 아주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쳐다보기만 해도 화를 내었던 아들이 사랑한다고 안아주기까지 하였고 그런 행동이 1주일 정도 지속될 때는 나는 우리 아들이 이제는 철이 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세례 전의 행동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오늘을 철없는 그 전의 모습을 하루종일 보게 됩니다.
음악들은 우리의 마음을 다른 세계로 이끌어 갑니다. 특별한 추억이 있다면 그 당시에 있었던 일들이 생각이 날 것이고, 어떤 음악은 와인 한 잔 마시고 싶게 하고,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는 음악도 있습니다. 마음을 편하게 하는 음악도 있고, 춤을 추게 하는 음악도 있고 잠을 자는데 도움이 되는 음악도 있습니다. 음악은 우리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때로는 감동을 받기도 합니다.
성인이 되면서 감동의 마음이 메말라가는 경우를 봅니다. 감동하는 마음이 생기면 변화가 뒤따라야 하는 것인데, 감동받은 후 현실로 돌아와 감동의 마음이 사라져 버립니다. 감동을 받기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변화로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늘을 마무리합니다. 피트니스 줌바 수업에서 만나요.
forever young 에이미
미국에서 네살 어린 회사 동료와 결혼. 아들 2을 낳고 뉴저지에서 거주. 건강과 행복, 스트레스 없는 삶을 추구하는 언제나 20대의 열정을 가지고 있는 여인. 해피바이러스로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활력이 넘치는 행복전도사. 사람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고, 배움을 좋아하고, 먹는것을 좋아하고, 운동을 좋아하고, 중년 나이에도 하고 싶은것들이 너무 많아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활동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