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드는 전 세계 주교, 신도 대표 참석하는 정기 회의체
천주교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0월 열리는 대주교 회의(시노드)에서 처음으로 여성의 투표를 허용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 영국 BBC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티칸 교황청은 기존 모두 남성이었던 대의원 주교 구성 절반을 수녀 5명으로 변경한다.
아울러 비주교 신도 70명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해 그중 50%는 여성에 할당하기로 했다. 여기에 젊은 신도들의 참여를 적극 장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체 여성 유권자의 비율은 10%를 넘길 전망이다.
기존에도 주교 시노드에 남녀 평신도가 참여했으나 여성들은 모두 참관인 자격으로 투표권은 없었다.
교황청은 “(시노드는) 서로 상호작용하고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며, 보편적으로 유효하고 적용 가능한 목자적 해결책을 공통으로 추구하기 위한 기회”라고 소개했다.
BBC는 이번 개혁을 두고 ‘수세기동안 남성중심적이었던 로마 가톨릭 교회에 중요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오는 10월 시노드에서는 교회 내 여성의 역할과 성소수자 문제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마리오 그렉 신부도 “우리가 꿈꾸고 건설해야 할 교회는 하나의 믿음으로 뭉친 여성과 남성 모두의 공동체”라고 밝혔다.
가톨릭 여성 단체들은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에 금이 갔다”며 이번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
한편 ‘함께 걷는다’는 뜻의 그리스어 시노드는 전 세계 주교들이 참석하는 정기 회의체다. 교황의 자문 기구로 로마 가톨릭 교회의 규율, 행정 등 중요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