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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김민석·정청래·송영길과 만찬…

 김 “전대 때 과한 표현 사과”, 정 “우린 내란의 사선 넘은 동지”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와 8·17 전당대회 당대표 경쟁자였던 정청래·송영길 의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전당대회 종료 이틀 만에 마련된 이날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고 당내 화합을 주문하는 메시지를 냈다. 위 사진 테이블 왼쪽부터 송영길 의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김민석 대표, 이재명 대통령, 한병도 원내대표, 정청래 의원, 홍익표 정무수석.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민주당 당대표·후보자 만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김 대표에게 축하를, 정·송 의원에게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하며, 당대표 후보 세 사람 모두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지이자 국민주권정부의 책임 있는 주역임을 강조했다고 홍익표 정무수석이 서면자료를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당·정·청은 시대적 소명을 함께 짊어진 운명 공동체이자 국정 동반자”라며 “올해를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일부 과한 표현에 대해 사과하며 “당의 단합과 국정운영의 뒷받침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우리는 12·3 비상계엄 내란의 사선을 함께 넘은 동지이자 전우이고, 이재명 정부와 운명 공동체로 반드시 총선, 대선 승리로 정권 재창출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부동산 세제와 관련해서 당·청 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 의원과 오해를 풀고 전당대회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만찬 메뉴로는 당대표 후보들의 고향 대표 식재료를 활용한 ‘단합 육회’(유자 소스를 곁들인 인삼 육회)가 올랐다. 청와대는 “전당대회가 끝났으니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단합하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전국 곳곳을 돌며 고생한 후보자들이 피로를 풀고 건강을 회복했으면 하는 대통령의 마음이 담겼다”고 전했다. 후식으로 준비된 과일 화채는 “단합을 통해 유능한 정부, 유능한 여당으로 거듭나 무더운 여름에 국민께 시원한 성과로 보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날 만찬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극심해진 계파 갈등을 수습하고 당내 화합을 다지기 위한 자리로 풀이된다. 친이재명(친명)계 대 친정청래(친청)계 구도로 치러진 이번 전당대회에선 당대표 후보 간 신경전과 거친 공방이 이어졌다. 최고위원 선거 역시 친명·친청 구도로 진행되면서 전당대회가 계파 간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당시엔 종료 열흘 뒤 정청래 당시 대표와 낙선자인 박찬대 의원을 관저로 불러 만찬을 함께 했다. 이날 만찬은 전당대회가 끝난 지 불과 이틀 만에 마련된 만큼 당내 갈등을 서둘러 수습하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현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김 대표가 집권당 사령탑이 되면서 당원과 지지층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한다. 당내 권력 구도를 둘러싼 고비를 넘긴 이 대통령은 이날 만찬을 계기로 분열된 지지층 결집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지율 하락과 부동산·민생 등 경제 현안이 겹친 상황에서 전당대회 후유증이 이어지면 국정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의원을 지지했던 강성·전통 지지층까지 끌어안으며 최근 떨어진 국정 운영 동력을 다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당이 달라도, 또 진영이 달라도, 그리고 서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인 상대라 하더라도, 국민과 나라를 위한 공동의 책임을 짊어진 동반자들로서의 그 책임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전당대회 영상 축사에선 “오늘부터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다시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며 “우리 민주당은 하나일 때 가장 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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