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도 트럼프 “나는 나가서 아주 긴 연설을 할 것”
오는 4일 250주년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둔 미 동부 전역이 화씨 110도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비상이 걸렸다.
3일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이번 연휴 기간 워싱턴 D.C.와 필라델피아, 뉴욕 등 주요 도시의 체감온도가 최고 섭씨 약 46.1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번 폭염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도하는 미국의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와 야외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경기 일정과 맞물려 우려를 키우고 있다.
NWS는 경보를 통해 “야간에도 열기가 식지 않는 이례적이고 장기적인 폭염은 냉방 장치가 없거나 수분 섭취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로 뉴욕 센트럴파크는 기온이 섭씨 38도, 체감온도는 섭씨 41도까지 치솟으며 15년 만에 가장 뜨거운 날을 기록했다. 이에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시민들에게 실내 대기를 당부했다. 워싱턴 D.C. 역시 역사상 단 두 번밖에 없었던 나흘 연속 섭씨 37.8도의 기록적인 폭염이 예고됐다. 이에 미 의회 경찰대는 과도한 열기 속에 관객들이 밀집할 것을 우려해 독립기념일 콘서트 리허설에 필수 인력만 참석하도록 제한했다.
한편 3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NFL 스타 트래비스 켈시의 결혼식이 예정돼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일인 오는 4일(현지시간)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장시간 연설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노스다코타주에서 한 연설에서 “7월4일 기온이 화씨 약 107도(섭씨 41.7도)까지 오를 것이지만 나는 그곳에서 내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아주 긴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올해 80세인 자신의 건재함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평소 1시간 이상의 연설을 자주 해왔는데, 이번 연설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4일 수도 워싱턴 DC 일대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2일 워싱턴 DC의 최고기온은 섭씨 38도였으며, 3일에는 39도, 4일에는 39~4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웃 나라 캐나다 역시 온타리오와 퀘벡주 등 전역에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전문가들은 미 대륙을 덮친 강력한 고기압과 가뭄으로 메마른 토양이 태양열을 그대로 흡수하면서 폭염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독립기념일 당일 뇌우와 함께 더위가 소폭 꺾인 뒤, 다음 주 초부터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