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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즈타바 첫 메시지…”순교자 피의 복수…호르무즈 계속 봉쇄”

취임 나흘 만 첫 성명…국영방송 앵커가 대독

“중동 내 미군기지 계속 공격”…’배상금’도 요구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12일 첫 공개 성명에서 “순교자들의 피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유지하고, 역내 미군 기지를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날 이란 국영방송 여성 앵커가 대독한 성명에서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부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와 175명이 희생된 남부 미나브 여자초등학교 폭격을 언급하며 “이란은 순교자들의 피에 대한 복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호르무즈 해협은 적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계속 봉쇄돼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또 다른 전선도 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란은 15개 이웃 국가와 우호적인 관계를 추구한다”면서 오직 미군 기지만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군 기지를 즉각 폐쇄하라”고 요구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적에게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며 “만약 적에게 배상을 받을 수 없다면, 그들이 우리를 파괴한 것처럼 우리도 그들의 재산을 파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메시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수사적 변화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입장을 더욱 강화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CNN은 “취임 나흘 만에 내놓은 첫 메시지는 그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보다 오히려 더 큰 의문을 남겼다”면서 “영상이나 음성 메시지 대신 서면 메시지만 공개했고, 대중 앞에 나타나지 않음으로써 누가 이란의 실권을 쥐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CNN은 또한 “메시지는 그의 부친의 강경 노선과 매우 흡사했다”면서 “그는 부친의 시신을 사후에 직접 확인했고, 부친은 마지막까지 저항의 상징으로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는 수사적 표현을 사용해 지지층의 결속을 꾀했다”고 짚었다.

이란 매체도 “그의 건강과 행방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전쟁이 시작된 지 거의 2주가 지났지만 그의 영상이나 음성은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으로, 지난 8일 88명의 시아파 고위 성직자로 구성된 이란 전문가회의에서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이상설, 사망설 등 각종 의혹이 제기돼왔다.

이날 성명 발표에서도 그의 행방이나 건강 상태, 신체적 상태 등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  앞서 이란 측은 그가 미·이스라엘 공습 첫날 다리 등 부상을 입은 것을 인정하면서도 “안전하고 건강하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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