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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상 컬럼> 본격 AI 시대를 맞는 나의 상상력

  이상성  (사회 활동가, 전 부르클린 한인교회 부목사)

요즘 AI와 맞물려서 앞으로의 경제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금은 잘 나가지만 향후 없어질 직종으로 의사, 변호사, 판사, 디자이너 등, 수도 없이 많은 직종이 위협받고 있다고 연일 언론과 지식인들이 경고를 날리고 있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이 일차적으로는 산업혁명 초기에서 찾을 수 있고, 2차적으로는 로마 경제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산업혁명 초기에 기계가 엄청난 사람들의 인력을 대체하니까 실직 위협에 직면한 노동자들이 기계를 때려 부수는 러다이트 무브먼트(Luddite Movement)까지 일으키며 저항했지만 중과부적이었다.

기계로 인해 엄청난 사람들이 실직하고 사회 경제가 무너질 것처럼 보였지만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진행하지 않고 노동 상황의 변화와 중산층의 대량 등장으로 전개되었다. 즉, 인간의 노동을 기계에게 짐 지우고 인간은 훨씬 더 편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고소득을 올리게 된 것이다.

그 후에도 기술의 발전으로 대량 실업 사태에 직면했던 직종들이 간간이 등장한다. 인쇄소에서 활자를 뽑던 문선공과, 문선공이 찾아 온 활자를 가지고 판을 짜던 조판공들이 컴퓨터 인쇄술의 발달로 순식간에 사라졌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펀치로 구멍을 뚫어 하던 키 펀쳐들도 키보드가 일상화되면서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그러나 이런 변화는 사회 전체로 보면 미미한 변화라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지금은 AI가 거의 모든 영역에서 엄청난 영향을 미칠 준비가 되어 있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닌 것은 사실이다.

즉, 지금 일어날 변화는 산업혁명 초창기의 변화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거대한 규모로 오고 있어서 주 5일제 근무를 4일제나 3일제로 바꾼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나는 고대 로마 시대의 경제 체제를 머리에 떠올리게 되었다.   고대 로마시대 경제는 먼저 노예경제로부터 시작되었다. 정복전쟁에서 수많은 포로들이 잡혀 오고 이들이 노예로 봉사하게 되자 생산은 노예들에게 다 맡기고 로마 시민들은 놀고먹는 생활이 가능해졌다. 로마 시민은 누구나 일정 정도의 돈만 지불하면 노예를 구매해서 자기가 할 일을 전부 노예에게 전가할 수 있었고, 이것은 노예가 풍부하게 공급되는 동안 지속될 수 있었다.

그 다음 단계로 로마 경제는 정복 전쟁으로 정복한 지역과의 무역을 통해 엄청난 부를 쌓을 수 있었다. 생산은 노예들이, 생산한 상품들은 로마 시민들이 무역을 함으로써 부를 쌓고, 전 세계에서 값비싸고 고급진 물품들을 수입해서 흥청망청 살 수 있었다.

로마는 그러나 너무나 성공적인 정복전쟁 덕분에 망하게 된다. 정복전쟁을 너무나 잘 해서 이제 더 이상 정복할 땅이 없어지자 당연하게도 노예 공급이 끊어졌다. 노예공급이 끊어지자 생산력이 급감하게 된다.

이런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콘스탄틴 황제가 궁여지책으로 도입한 것이 기독교를 공인한 것이었다. 당시 기독교인들은 박해를 피해서 지하에 숨어 살면서 매우 근면하고 성실하게 일을 하여 생산성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이 기독교인들의 직업윤리를 로마에 전파해야 로마가 살 길이 있겠다고 파악했던 것이다.

여튼, 로마는 노예의 추가 공급이 끊어져서 서서히 망해갔는데, 여기서 우리는 통찰을 얻을 수 있다. 로마의 노예 대신 AI와 휴머노이드 등 로봇을 이용하면 되지 않을까?!

모든 생산은 로봇이 하고, 모든 서비스도 로봇이 하고, 그 로봇이 일을 해서 얻게 되는 소득은 로봇의 소유주가 가져간다. 그리고 인간은 로봇이 할 수 없는 일만 하면 된다. 무역과 상거래, 인간의 손길이 필요한 서비스업 등만 인간이 하고, 모든 노동과 생산은 로봇에게 맡기며, 그로 인한 소득은 로봇이 가져가지 않고 인간들이 나눠 가지는 것이다.

이렇게 되려면 법인의 로봇 소유를 금지하거나 제한해야 한다. 법인이 무제한적으로 로봇을 소유하면 로봇이 생산하는 모든 소득은 법인이 가지게 되고, 자연인들은 가난하게 될 것이다.

로봇은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법인이 아닌, 자연인만 소유하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로봇을 소유하고, 이 로봇을 제조업이나 기타 직장에 출근하게 해서(말이 출근이지 그 직장에 상주하게 되겠지.) 급료를 받고, 그 급료는 로봇 주인의 계좌에 들어간다.

그러면 대다수 사람들은 약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비슷한 소득을 가지게 되고, 이 로봇을 보다 잘 이용하는 개인은 좀 더 많은 수입을, 제대로 활용 못하는 개인은 조금 적은 소득을 올리게 될 것이다.

물론 기업은 개인이 소유한 로봇을 고용하여 매우 싼 비용으로 상품을 생산해서 싼 가격으로 공급하게 될 것이다. 고대 로마가 그렇게 했던 것처럼…

고대 로마는 더 이상 노예의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망했지만 로봇 노예는 공급이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 인간 노예는 정복전쟁이 없으면 공급이 중단되지만 로봇 노예는 로봇 생산 공장만 가동되면 꾸준히 공급될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태어나서 성인이 되면 할부로 로봇을 구입하고, 그 로봇을 주인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로봇의 성품이나 기능이나 생산성이 달라져서 기업들이 로봇을 고용할 때 로봇을 면접하는 일도 일어날 수 있다. 한 사람은 소득에 종사할 수 있는 노예 로봇을 단 한 대만 소유할 수 있게 한다면 그 노예를 통한 소득 활동으로 모든 인간은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고, 보다 창의적이고 더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은 좀 더 나은 경제 상황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고대 로마의 노예경제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연구를 하면, 지금의 이 사회적 불안을 잠재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예 로봇의 소유 형태는 실물을 그대로 소유할 수도 있을 것이고, 지분 형태로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대신 나의 아바타 노예 로봇이 모든 일을 다 하고, 그로 인한 소득도 내가 챙겨서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이 경제적 측면에서는 진정한 지상낙원이 아니겠는가! (상성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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