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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역전패 당할라…민주, 트럼프 지지율 ‘과소집계’ 경계

 2016년 역전패-2020년 과소집계 재현 우려

민주당 내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과소 집계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더힐이 23일 보도했다.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역전패 당했고, 2020년에도 트럼프 후보의 실제 득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던 것에 대한 경계감으로 풀이된다.
현재 민주당 대선 후보인 커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와 같은 격전지에서 트럼프 후보보다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해리스 후보가 젊은층과 흑인 및 라틴계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대거 끌어들이길 원하지만, 예상보다 큰 규모의 친(親)해리스 지지 연합이 등장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이른바 ‘블루 월'(민주당 우세 지역) 3곳에서 작지만 일관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는 당이 다시 한 번 잘못된 낙관론에 빠지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윙 스테이트’ 조지아주의 래피얼 워녹 상원의원은 양쪽에 오차범위 내 박빙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선거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조지아를 포함한 격전지에서 접전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우리가 오차범위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짚었다.
익명의 한 민주당 상원의원은 2016년 클린턴 후보, 2020년 조 바이든 당시 후보가 지금의 해리스 후보보다 더 앞서고 있었다는 점을 상기했다. 이 의원은 “걱정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가 이미 하고 있는 것보다 더 잘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원들이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을 제대로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지지자 다수가 자신의 정치적 견해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민주당 상원의원은 “내가 생각해낼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사람들이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것”이라며 “그의 발언 대부분은 우리가 놀이터에서 아이들에게 그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가르치는 것들”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익명의 민주당 상원의원은 해리스 후보 선두에 회의론을 가지면서 “지금 어떤 여로조사도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후보는 2020년 대선 기간 마지막 두 달 동안 바이든 당시 후보보다 평균 5%포인트 뒤쳐져 있었다. 하지만 결국 그는 핵심 주인 펜실베이이나에서 바이든에 단 1.2%포인트 차이로 졌다.

트럼프 후보는 2016년에도 마지막 8주 동안 펜실베이니아에서 클린턴 후보를 3.5~7.0%포인트 차이로 뒤따랐고 클린턴 후보를 앞지른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서 승리했다.

지난달 11~16일 뉴욕타임스(NYS)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시에나 칼리지가 펜실베이니아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론사에선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4%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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