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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가자 반전시위, ‘바이든의 베트남’될까 우려”

 베트남 반전 시위로 3선 포기한 린든 존슨 언급

“젊은층과 민주당 지지층 소외시키고 있어 걱정”

 대학가 시위 “이스라엘 정부 때문…지원 중단해야”

바이든  대통령이 미 전역에서 확산하는 가자사태 반전 시위에 경고성 메시지를 내며 압박한 가운데, 진보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은 바이든 대통령이 젊은 층과 민주 진영의 표심을 잃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샌더스 의원은 2일 CNN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운동과 관련해 사람들은 이것이 바이든의 베트남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며 “린든 존슨은 여러 면에서 매우 훌륭한 대통령이었으나, 베트남 견해에 대한 반대 때문에 1968년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존슨 전 대통령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직후인 1963년 취임해 1969년 1월까지 재임했다. 3선 도전에 나섰다가 베트남 전쟁이 장기화된 데 따른 책임으로 지지율이 급락하자 스스로 포기했다. 베트남 반전시위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확산하는 반전시위와 그에 대한 대응 때문에 재선가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샌더스 의원의 우려다.

샌더스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 전쟁에 대한 견해로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민주당 지지층을 소외시키는 입장으로 스스로를 밀어놓고 있는 것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왜 엄청난 숫자의 학생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며” 그들은 친하마스라서 밖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정부가 현재 가자지구에서 벌이고 있는 일에 분노했기 때문에 밖으로 나온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백지수표를 주는 것을 중단하고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가자지구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자 미 대학가에서 반대 목소리가 터져나와 확산 중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컬럼비아대에서 처음으로 경찰이 시위대 해산에 나선 이후 이날까지 미 전역 35개 학교에서 200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언론에선 이번 사태가 1960년대 베트남전쟁 반대시위처럼 흘러갈 수 있다는 분석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전국적인 시위가 계속되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처음으로 관련 연설에 나섰는데 “폭력 시위는 보호받지 못한다”며 시위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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