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세력 공격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란을 향해 ‘고통스러운 보복’을 공언한 이스라엘이 중동 지역 다른 국가의 안전을 확언했다. 이란을 향한 제재도 요청했다.
16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현지 공영방송 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요르단, 이집트와 걸프 국가 등을 상대로 이란에 대한 자국 보복이 이뤄지더라도 위험이 없으리라고 보장했다.
중동 지역 타국을 사안에 연루시키지 않는 방법으로 보복이 이뤄지리라는 것이다. 이날 보도에 앞서 미국 NBC뉴스는 이스라엘이 이란 바깥의 핵심 목표물을 상대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3~14일 이란이 미사일·드론(무인기)으로 이스라엘을 공습한 이후, 이스라엘의 맞대응을 두고 국제사회의 우려는 작지 않다. 오랜 숙적인 이들의 충돌이 제5차 중동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스라엘을 맹방으로 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대이란 공세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보복 의지 자체는 굽히지 않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란을 직접 공격하지 않되 대리 세력 공격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NBC는 미국 관료들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들이 이란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 범위가 제한적이며, 이란 군대나 대리 세력에 대한 공격에 그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평가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전 미국과 이스라엘 관료들 간 대화를 바탕으로 내린 것으로, 이스라엘은 이란 공격에 대비하면서 이에 대응할 선택지에 대해 브리핑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대응 방식에는 군사적 행동에 나서지 않는 것부터 이란 내부를 공격하는 것까지 광범위하게 제안됐다.
미국 관료들은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 내 피해가 미미한 점을 고려할 때, 비교적 약한 수위인 중동 내 친(親)이란 단체 공격으로 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