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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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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뉴스

멘톨담배 금지령 내년으로 미뤄..금연운동 단체들 반발

2024 대선 앞두고 담배회사 로비와 사법 집행단체 압력
대부분 흑인이 흡연…FDA 2009년 금지법서 멘톨만 빠져
수년 째 시행이 연기된 뒤 내년 3월 목표로 다시 연기돼

백악관이 보건부 관리들이 멘톨담배를 전면 금지하기로 한 오래된 계획을 갑자기 내년으로 미루기로 하면서 금연운동 단체들의 우려와 반발을 사고 있다. 백악관 관리들은 6일 멘톨담배 금지를 위한 절차가 내년으로 지연되었다고 밝히면서 3월을 목표로 이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최근 전용 웹사이트에 공개된 행정일정을 통해서 이를 발표했다.
전에는 이 법이 늦어도 2023년 말이나 2024년 1월까지는 완전히 공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여러 해 동안에 걸쳐서 가향담배 가운데 유일하게 아직도 유통되고 있는 멘톨담배를 금지하는 이 법안과 단속 계획을 추진해왔다.
멘톨담배를 금지할 경우 지난 수 십년 동안에 30만명에서 65만명에 이르는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앞으로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멘톨담배는 특히 흑인들 사이에서 많이 피우기 때문에 금지할 경우 흡연 사망자 가운데 특히 많은 흑인 국민들의 죽음을 크게 줄일 수 있다.
FDA가 종전에 기울인 금지 노력은 담배회사들의 반발과 로비, 또는 여러 정권에 걸쳐서 더 시급한 정치적 이슈나 입법에 가로 막혀 실현되지 못했다.
가장 최근에는 민주당 일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맞붙을 경우의 지지도를 우려해서 또 지연되었다.
금연운동 단체들은 멘톨 금지령을 여러 해 동안 지지했지만 6일 발표문을 통해 1년을 또 연장할 경우 담배회사들이 멘톨향을 슬슬 없애가면서 이 담배를 무한대로 생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담배 없이 사는 아이들을 위한 캠페인”의 욜랜다 리처드슨 회장은 “FDA의 멘톨담배 금지령을 다시 연기하는 것은 담배회사들에게 또 다시 흑인 생명을 희생시키고 이득을 취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멘톨은 2009년 FDA가 담배 생산업계에 가향담배를 금지한 이후 유일하게 남아있는 가향담배이다. 이 멘톨향은 담배의 독한 느낌을 완화시켜 더 끊기 어렵게 하고 멘톨 담배의 인기를 올리는 역할을 한다. 흑인 흡연자의 85%가 멘톨 담배를 주로 사서 피운다.
하지만 백악관의 잇따른 연기로 인해 이 법이 대선기간 전에 제대로 시행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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