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블루문’이 뉴욕 하늘에 떴다
“달아 달아 둥근 달아 우리 모두에게 화합을…”
8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밤 ‘슈퍼 블루문’이 뉴욕 하늘에 떴다. 슈퍼 블루문은 지구와 달 사이 거리가 가장 근접해져 평소보다 더 크게 보이는 ‘슈퍼문’과 한 달 중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뜻하는 ‘블루 문’을 합친 말이다.
가장 멀리있는 보름달에 비해 14% 크고 30% 더 밝다. 다음 슈퍼블루문은14년 뒤 2037년 1월31일에 나타난다.
슈퍼문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지만, 천문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지구에 평소보다 더 가까워져 크고 밝게 보이는 보름달을 가리킨다. 이번 보름달은 한 달 안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이어서 1946년 미국 천문잡지 ‘스카이 앤 텔레스코프’가 정의한 블루문에도 해당한다.
천문 정보 사이트 어스스카이(EarthSky)에 따르면 이날 달은 지구에서 22만2043마일(35만7344㎞) 떨어져 있어 지구와 달의 평균 거리(24만마일·38만6242㎞)보다 약 1만8000마일(2만8968㎞) 더 가까운 상태다.
보름달은 일반적으로 29일에 한 번씩 뜨는데, 달력 체계는 한 달이 30∼31일이어서 약 2년 5개월마다 보름달이 한 달에 한 번 더 뜨게 된다.
또 150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블루문의 오래된 정의는 한 계절에 달이 4번 뜰 때 3번째 보름달을 가리킨다고 NASA는 설명했다. 다만 이 두 가지 정의 모두 달의 색깔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름달이 파란색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한편 토성은 지난 27일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게 됐다. 태양과 지구, 토성이 나란히 놓이는 셈이다. 이에 따라 지구의 밤하늘에서 보름달을 볼 때 그 옆에서 토성이 함께 보였다.
다시 뜬 ‘슈퍼 블루문’을 보기 위해 전 세계 곳곳에서 슈퍼 블루문 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의 경주 첨성대와 대전 시민천문대,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등에서는 이날 슈퍼 블루문 관측행사를 마련했다.
퇴근길 서울 시민들은 ‘슈퍼 블루문’을 바라보며 선선한 가을 밤을 모처럼 즐겼고 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을 뒤로 하고 풍성한 결실을 빌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슈퍼 블루문’ 인증 사진들도 속속 찍어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