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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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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타운뉴스

“굳건한 커뮤니티로 만들어 주류 사회에 우뚝 서도록 하겠습니다.”

 뉴욕 한인회장 기호 2번 강진영 후보 인터뷰

5일 오후 이곳 한인타운 한인 시니어들의 사랑방인 펠팍 ‘웬디스’에서 강진영 후보를 만났다. 뉴저지 쪽 후원자들과의 점심 만남을 마치고 다음 일정을 위해 뉴욕으로 돌아가는 길에  기자와 만나고 싶어 한다길래 급히 달려 나가 이루어진  만남이었다.
강 후보와의 인터뷰는 진작부터 얘기되고 있었다.
김경화 뉴욕한인회 전 수석부회장, 배시영 전 뉴욕 체육회회장을 필두로 김영환 전 이사장, 배광수 재향군인회 회장, 임마철 민화위 뉴욕회장, 박윤용 권익위 위원장 등 기자와  친한 분들이 모두 강후보를 지지 하고 있었고 한번 만나 인터뷰 기사를 쓰라고 권해 왔었다.

사나이의 첫정은 8초안에 가늠된다고 했다. 강진영 후보의 손은 다소 작고 부드러운듯 했지만 힘이 있었다. 결코 큰 눈은 아니지만 눈에는 온기와 냉철함이 잘 섞여 있었다. 기자의 오랜 감각으로는 합격점 이상이었다.

“평소에 한인회를 어떻게 생각해 왔습니까?”
이곳 미국에서 태어난 2세 청년이 어릴적에는 한인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서 던진 기자의 첫 질문이었다.
대답이 진솔했고 걸작이었다.
“태어나 보니 한국인 이었고 초등학교 무렵 사리분별을 할 즈음에는 세탁소 주인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한인 세탁협회 일에 참 열심이셨습니다. 그때 세탁소 설비 기준과 관련해서 당국과 큰 마찰이 있었는데 아버지와 세탁협회 아저씨들이 협심해서 일을 원만히 해결해 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구나 우리 한인 동포들이 힘을 모아  단체를 만들어 힘을 합친 일을 하면 못해낼 일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지요. 한인회도 마찬가지 입니다. 84년 제가 태어 난 그해 지금의 한인회관을 구입했다고 아버지가 말씀해 주셔서 알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도 거기에 힘을 보태셨다고 하셨고, 그래서 찰스 윤 회장이 이사로 일하라고 했을때 망설임 없이 수락 했던 것입니다.”
이보다 더 절절한 이유가 또 있을까?
그의 우리말은 막힘이 없었다. 그 또래인 기자의 아들과 딸들을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 거린다.
“이번에 열심히 배운 결과 입니다. 아직 밤마다 연습하고 있습니다.”

뉴저지 한인회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 할것이냐고 물었다. 사실 뉴욕 한인회가 ‘대 뉴욕지구 한인회’로 출범 했을때는 뉴저지 한인회도 코네티컷 한인회도 없었을 때였다. 이번에도 뉴저지에 투표소를 두는 문제로 이사회와 선관위에서 격론이 있었다고 하지 않는가.
“결코 상하관계가 아닙니다. 힘을 합쳐 일을 도모하는 형제 관계라고 생각 합니다. 뉴저지에서의 일은 뉴욕이 뒤에서 후원하고 적극적으로 돕는 역할을 해서 모든 성과와 공은 뉴저지 한인회 또는 지역 한인회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성과를 내려면 힘은 합쳐야 합니다.”
우문에 현답이자 법을 다루는 변호사 다운 탁견이다.

그는 출마의 변에서 이렇게 말했다.
“강진영 (Gene kang)입니다. 저는 이민자의 자녀로서 세탁소를 운영하시던 정직하고 성실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으며 교회에서 청년 활동을 하면서 지금의 아내 이이내 님을 만나 아들 아론, 딸 에밀리 를 두고 있으며 뉴저지 클로스터에 살고 있습니다.”
그의 직업은 변호사다.
“저는 맨해턴의 한 법률 사무소의 소송 파트너로 있는 변호사입니다. 전에는 낫소 카운티 지방검사실에서 검사로 재직했습니다.”
언급한대로 84년 미국 태생인 그는 뉴욕에서 고교를 졸업했고 NYU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한 뒤 포담 법대를 나와 변호사가 됐다.
” 지금 한인동포 사회는 1세대 새 이민이 거의 없는 가운데 1.5세, 2세대들이 한인의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생각합니다.”
새로운 차원의 세대교체를 이야기 하고 있다.
“지금은 1세대 리더쉽을 바탕으로 한인2세들이 한인커뮤니티를 이끌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지금이 그 시기라 생각합니다.”
본격적인 출마의 변이 이어진다.
“지난 4년간 한인변호사 협회장을 역임하고 한인회 이사로 재직 하면서 제가 저를 이만큼 이나 키워준 한인커뮤니티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한인사회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고 한인 커뮤니티를 더욱 굳건히 만드는 역활과 우리 한인이 미주류 사회 중심에 서는 일을 도모하는 것이 제가 받은 소명이라 여기고 출마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포부는 자못 크다.
“우리 한인동포 1세대와 2세대 간에 정기적 소통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차세대 인재 양성 시스템구축을 하여 주류사회에서 한인의 정체성을 가지고서 성공할 수 있도록 한인회 차원의 폭넓은 지원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1세대 2세대가 단합되어 강력하고 멋진 , 긍지와 자부심이 넘치는 한인커뮤니티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유난히 강조되는 1세대와 2세대의 단합이다.

시간이 없어 이날 만남은 일찍 접어야 했지만 왜 기자의 지인들이 그의 주변에서 그를 돕고 있는지 많은 것을 웅변한 짦은 만남이었다.

언급한 대로 기자와 비교적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이들이 모두 강후보를 지지하고 있으면서 선거본부에 이름을 올리고 힘을 보태고 있다.  중앙 장의사 하봉호 회장만 빼고, 기자와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하회장은 김광석 후보 지지자다. 5일 오전 통화에서 자신은 10여년 동안 한인 봉사센터 이사로서 김광석 회장과 함께 일을 했던 인연이 있다면서 요즘 문제로 불거진 KCS 회계와 관련해서는 회계사와 함께 제반 서류를 검토 했는데 부정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 했다.  묘하게도 기자와 직접 일면식은 없는 김광석 후보를 폄훼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충분히 훌륭한 분이고 역량이 있는 분이라는 것은 익히 인지하고 있는 바다. 당연히 김후보도 기회가 닿으면 만나볼 생각이다.

어쩐지 모범 답안지 같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우리 2세들에게 귀감이 된다는 점에서 강진영 후보,  그의 부모님 이야기며 인생 스토리 전반을 다룰 차기 인터뷰를 준비하는 것은 기자만의 성부른 바람일까?
김영환 이사장과 함께  한창 바쁘게 뛰고 있는 애마 SUV에 오르면서 그는 고개를 깊이 숙이고는 독자들에 대한 인사와 지지의 당부를 잊지 않았다.
“기호2번 강진영에게 한표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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