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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소속감 미비하게 만들어 결국엔 삶의 질도 저하”

직장 복귀 기피 경향에 일부 전문가들 일침

뉴욕시의 재택근무 비율이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일각에서 오랜 재택근무가 근무자들의 소속감을 미비하게 만들어 삶의 질도 저하시킨다는 의견이 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더 뉴요커’ 칼럼니스트이자 베스트셀러 ‘블링크(Blink)’, ’더 티핑 포인트(The Tipping Point)’의 저자인 맬컴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이 ‘다이어리 오브 CEO’ 팟캐스트를 통해, “지나친 재택근무가 사회에 피해를 주고 있으며 오랜 기간 집에 머물어 온 근무자들은 경기 침체로 인해 다시 사무실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 포스트등 뉴욕의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글래드웰은 “사람들은 자신보다 큰 무언가에 소속되어 있는 느낌을 다시 받길 원하고 이를 위해서는 사무실로 돌아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물리적으로 동떨어진 환경에서는 자신이 필요한 존재라는 느낌을 받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각종 단체들은 근무자들을 사무실로 불러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인간은 소속감과 자신의 필요성을 느끼고 싶어한다는 심리학적인 진실을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같은 자리에 있지 않은 사람에게 팀워크를 제안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글래드웰은 또한 “사무실 출근이 귀찮은 일이라는 점은 이해한다”며 “”그러나 잠옷을 입고 침실에 앉아서 보내는 삶이 당신이 원하는 삶인가? 어딘가에 소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가?”라고 물음을 던졌다. 이와 더불어 “리더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근무자들에게 효율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현실에 답답함을 느낀다”며 “사람들이 중요한 무언가의 일부가 되지 않는다면 무엇에 의미를 둘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하고 “그저 급여를 받는 것으로만 삶의 의미를 축소시킬 것인가?”라고 말했다.
패스트푸드 체인 쉐이크쉑은 투자자들에게 자사 매출이 월스트리트 전망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했으며 근무자들의 느린 사무실 복귀를 그 이유로 들었다. 또한 블룸버그 뉴스에 따르면 보안업체 캐슬 시스템은 지난달 27일, 미국 내 10개 주요 도시에서 사무실 근무율이 평균 44% 정도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뉴욕포스트는 뉴욕시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시가 근무자들의 현장 복귀를 강조하는 대표적 도시라고 언급했다. 매체는 COVID-19 팬데믹 충격을 강하게 받은 두 도시는 금융, 테크놀로지 등 여러 분야의 근무자들에게 사무실로 복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시의 경우 업무의 약 3분의 1 가량이 원격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시 당국자는 지난해 원격근무 세수가 약 4억 달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캐슬 시스템에 따르면, 뉴욕시의 원격근무 비율은 약 36%로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2위로 조사됐다. 뉴욕포스트는, 근무자들이 더 나은 유연성을 제공하는 타사로 이직하기 위해 일을 그만두는 것을 우려해 테크 기업이나 금융 대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강요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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