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오픈AI, AI 활용해 취약점 분석·보안 패치 검증
美NSA·FBI 긴급 경고…서버 원격 공격·정보 유출 우려
한국 행안부, 정부 전산망 이상無… 지자체엔 긴급 공문
전 세계 웹사이트에서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인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구글과 오픈AI, 아마존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구글과 오픈AI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취약점을 분석하고 보안 패치를 검증하는 등 대응 작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취약점이 공개되기 전부터 이를 악용하려는 공격 시도를 포착했다.
21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과 오픈AI 등 주요 기술기업들은 ‘PHP2Shell’로 불리는 PHP 보안 취약점 2개를 발견하고 공격 가능성을 분석하는 한편, 보안 패치 검증과 피해 방지에 나서고 있다.
이번 취약점은 해커가 영향을 받는 서버에서 원격으로 악성 코드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심각한 보안 결함이다. 공격에 성공할 경우 서버의 파일 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으며, 민감한 정보가 노출될 우려가 있다.
구글은 자사 사이버보안 부문 위즈(Wiz)가 AI 모델을 활용해 취약점을 발견하고 조사했다고 밝혔다.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도 취약점 분석과 공격 가능성 시험, 보안 패치 검증 작업에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오픈AI도 자사 AI 모델을 활용한 연구원들이 취약점 발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지난 두 달 동안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사이버보안 연구원, 보안업체 등과 협력해 취약점 수정과 보호 조치를 조율해 왔다.
오픈AI는 이번 취약점이 최근 가장 중대한 보안 문제 가운데 하나라며 AI가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데 활용될 수 있지만, 같은 기술이 사이버범죄자들에게 악용될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마존은 자체 위협 탐지 시스템 ‘매드팟(MadPot)’을 통해 취약점 공개 이전에 공격 시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격자들이 공개되지 않은 취약점 정보를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취약점으로 서버와 민감한 데이터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신속한 보안 업데이트를 촉구했다. NSA는 즉각적인 업데이트가 어려울 경우 취약점이 해결될 때까지 영향을 받는 시스템의 운영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한국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22일 “정부 정보 시스템은 PHP 언어가 아닌 ‘자바'(Java)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며 “사실상 자바를 표준으로 개발돼 있어서 PHP 기반의 시스템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24나 지방세 시스템 등 행안부 소관의 정보 시스템 217개를 조사한 결과, PHP를 사용해 개발한 시스템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해킹이나 장애 등 특이사항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행안부는 다만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일부 시스템에 PHP를 사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긴급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오늘 오전 통보를 받은 뒤 각 지자체와 산하 공공기관에 공문을 보냈다”며 “각 기관이 운영하는 정보 시스템 중 PHP로 개발된 시스템이 있다면 보안 패치를 적용하도록 안내했다”고 말했다. 정부 부처의 정보 시스템은 국정원이 총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