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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앨버타주 분리독립 추진 주민투표 부결…76% 잔류 선택

140만표 이상 개표 결과 76% 잔류 지지…독립 추진은 24%

‘국민 통합’ 기조 강조해 온 마크 카니 총리의 정치적 승리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분리 독립을 결정할 주민투표를 추진하는 방안이 압도적 차이로 부결됐다.
20일 앨버타 선거관리위원회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140만 표 이상이 개표된 결과 76%가 캐나다 잔류를 지지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반면 분리 독립 절차를 시작하는 데 찬성한 주민은 24%에 그쳤다. 앨버타주 전체 유권자 수는 310만 명이다.

사진은 사진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오른쪽)가 지난 5월 8일 오타와 총리실에서  대니얼 스미스 앨버타 주총리를 만나는 모습.

캐나다 공영 CBC방송은 독립 반대 진영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예측했다. 이번 투표 자체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 투표를 통해 분리 독립 여부를 즉각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분리 독립에 관한 구속력 있는 주민투표를 추진할지 결정하는 사전 절차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캐나다 연방 정부는 이번 투표 결과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겠다는 발언을 반복해 온 상황에서 투표는 마크 카니 총리가 추진해 온 국민 통합 기조를 시험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카니 총리는 “앨버타 주민들은 분명히 결정했다”며 “그들은 단합을 선택했고, 함께 발전하며 서로를 돌보기로 했다. 무엇보다 앨버타 주민들은 캐나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선거 결과는 캐나다인들이 함께 전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무역 다각화,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개발 및 앨버타주를 중심으로 한 캐나다의 글로벌 에너지 강국을 위한 노력을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니얼 스미스 앨버타주 주총리는 앨버타가 캐나다에 잔류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미스 주총리는 소셜미디어에 “앨버타 주민들은 통합된 캐나다 내에서 더 강력한 앨버타를 만들기 위해 투표했다”고 했다.
분리 독립주의자들은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투표를 통해 희망의 빛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분리주의 운동 지도자 키스 윌슨은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수치는 변동될 수 있겠지만 최소 앨버타 주민의 4분의 1은 앨버타가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느낀다고 말해도 무방하다”고 해석했다.

앨버타주는 막대한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지역으로, 에너지 정책 등 여러 이슈에서 연방정부와 갈등을 빚어 왔다.

캐나다에서는 과거에도 불어권인 퀘벡주가 1980년과 1995년 총 두 차례 분리 독립 주민 투표를 했지만, 모두 부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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