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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 컬럼> 위기는 언젠가 안정으로 돌아선다.

김동찬 (뉴욕 시민 참여센터 대표) 

지금 전 지구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지진은 지구 환경의 변화 즉 글로벌 워밍으로 북극대륙을 누르고 있던 만년설이 녹으면서 지구 전체 대륙의 균형을 깨트리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지구의 대륙 판들은 더욱더 활발하게 지각변동을 하면서 세상을 더욱 혼란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일부 지질학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지금 미국이 혼란스러운데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과거에는 정권이 바뀌어도 외교  안보나 거시경제의 큰 틀(예: 자유무역 수호, 동맹 중시)은 유지되는 초당파적 합의(Bipartisan Consensus)가 존재했다.  그러나 현재는 상대방의 정책을 무조건 폐기하는 것이 정치적 승리로 인식되는 제로섬 게임이 고착화되었다. 또한 복합적인 글로벌 위기(팬데믹의 경제적 후유증,기후 위기로 인한 비용 급증, 공급망 재편과 국제 정세의 불안정, 세계 경제 불안, 그리고 우크라이나 중동 전쟁) 속에서 정권 교체나 의회 주도권 변화에 따라 국가의 기본 노선이 180도 뒤집히는 정책의 예측 불가능성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근본 원인은 양대 정당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선거구 재조정이라는 게리멘드링을 하게 되면서 전체 유권자보다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강성 지지층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타협이나 중도적 실용 노선을 걷는 정치인은 경선에서 탈락하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의 극단화가 고착화 되면서 양 극단의 목소리가 커져 일관된 정책 입법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24시간 뉴스 체제와 알고리즘 기반 소셜 미디어는 시민과 정치인들을 각자의 확증 편향 속에 가두면서 합리적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토론보다는 감정적 구호와 진영 논리가 우선시되어 정책의 연속성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결의 방법에 있어서 진보 진영은 정부 주도의 대규모 재정 투입과 부의 재분배와 같은 사회적 평등과 복지정책 강화, 그리고 기후위기 방지를 위한 녹색 전환을 밀어붙이는 반면, 보수 진영은 미국 우선주의와 경제 보호주의, 전통적 가치의 수호를 내세우며 반이민, 반외국인 쇄국정책과 복지정책 축소등으로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이처럼 일관된 방향성을 잃어버린 미국의 혼란은 당분간 미국 사회 전반의 감정적 분열과 경제적 불확실성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LA폭동의 피해를 겪었고 소수계 중 소수계이며 이민자인 미주한인들은 더욱더 민감하게 미국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이해하고 또 만약의 상황을 늘 시뮬레이트해야 한다. 거시 경제의 흔들림과 사회적 갈등이 표면화될 때, 소수계 커뮤니티가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미국의 상황 변화를 냉철하게 직시하고 유사시에 대비하는 위기관리 능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조건이다.

그러나 위기는 언젠가 안정으로 돌아서기에 돌아서는 그 전환점이 기회가 된다. 혼란이 멈추면 결국 혼란에 미리 대비하고 맞서서 자신을 방어했던 자들만이 새로운 기회가 잡게 된다.
그 기회는 다가오는 선거를 앞두고 열심히 유권자 등록을 하고 투표하여 커뮤니티의 정치적 영향력을 높이는 활동을 해야 잡을 수 있다. 높아진 정치력은 우리의 목소리가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닿게 하고, 우리의 권익을 제도적으로 보호받게 한다.
흔들리는 대지 위에서 확고한 주권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다민족 다인종이 아주 복잡하게 엮여서 돌아가고 있는 혼란한 미국에서 스스로의 정치력을 키우는 것이다. (동찬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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