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ykorea
타운뉴스

美, 이틀째 이란 공습…남동부까지 확대, 14명 사망

휴전 합의 이후 가장 큰 규모 군사 충돌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틀 연속 이어가며 공격 범위를 남동부 지역까지 확대했다.

휴전 합의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군사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인근과 이란 남동부 주요 도시들이 잇따라 공격을 받았다.

8일(현지 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란 남부 해안을 따라 여러 도시가 공습 대상이 됐으며, 주요 항구 도시인 반다르압바스에서는 여러 차례 폭발이 발생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케슘섬과 아부무사섬에서도 방공망이 가동되고 폭발이 이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날 공습과 비교해 가장 큰 변화는 공격 범위가 이란 남동부까지 확대됐다는 점이다. 이란샤르와 코나라크, 차바하르 등 남동부 도시들이 새롭게 공습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차바하르에서는 민간 거주지역과 군사시설, 주요 부두 두 곳, 해상교통관제센터 등을 겨냥한 집중 포격이 이뤄졌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란샤르에서는 공격으로 발생한 파편이 병원을 덮쳤으며 공항 시설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최소 1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

이란 남서부 부셰르와 인근 지역도 미군의 공습을 받았다. 부셰르에는 이란의 유일한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해 있어 이번 공격의 전략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란 당국은 원전 시설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주의 중심 도시인 아흐바즈 외곽에서도 공습이 이어졌다. IRNA는 미국의 공격으로 최소 3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란 보건부는 이틀간 미국의 공습으로 14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국영 언론은 이 가운데 전날 반다르압바스와 부셰르를 겨냥한 공습으로 이란 공군과 해군 소속 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습은 전날보다 공격 지역이 더욱 넓어진 데다 전략적 요충지까지 포함하면서,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호르무즈해협에서 상선과 민간 선원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 능력을 더 약화시키기 위해 이란을 상대로 추가 공습을 실시해 작전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작전에서 미군은 이란 남부 해안 일대의 방공망과 해안 감시 장비, 미사일 및 드론 저장 시설, 해군 전력과 군수 지원 시설 등 군사 목표물 약 90곳을 공격했다.  또 “이번 타격은 전날 밤 이란 내 표적 80곳을 겨냥한 공격에 이은 추가 공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 국가들에도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최근 발언을 비난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뤼터 총리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략 전쟁에 유럽이 고의적으로 가담했음을 다시 인정했다”며 “이는 유럽이 이번 불법적인 침략에서 결코 공정한 입장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침략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영토와 군사기지, 기반시설을 제공한 국가들은 이유 없는 침략과 그 심각한 결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바가이의 발언은 뤼터 총리가 전날 미국의 대이란 공격을 “절대적으로 필요했다”고 평가한 데 대한 반응이다.  앞서 뤼터 총리는 나토 회원국들이 전쟁 초기 미국에 병참 지원을 제공했으며, 전쟁 첫 6주 동안 유럽 내 기지에서 미군 항공기 4000~5000대가 출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 posts

‘트라이펙타’ 이뤄낸 공화당…트럼프 2기 앞날에 ‘레드카펫’

안동일 기자

‘정계선 재판관 기피 신청’ 전원일치 기각…尹 측 “대단히 유감”

안지영 기자

캘리포니아 산불에 LA올림픽에도 ‘빨간불’…개최 가능할까

안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