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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홍명보 선임’ 축구협 수사 2년째…경찰 “대부분 조사”

“정몽규 회장, 감독 선임에 부당 개입” 의혹

행정법원은 ‘선임 과정에 문제 있었다’ 판단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홍명보 감독 책임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2024년 있었던 감독 선임과 관련해 총 8건의 고발 사건이 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수사 상황’ 질문에 “감독 선임 뒤 고발 총 8건이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며 “법리검토와 관련자 조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필요한 수사는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24년 7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홍 감독 선임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를 포함해 총 8건의 사건은 종로경찰서에 배당됐다. 수사 대상은 업무방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다.

다만 홍 감독 본인은 고발 대상에 포함되진 않았다.

당시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문체부는 2024년 11월 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등 업무처리가 부적정했다고 보고 특정감사 결과 통보, 관련자 문책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

그중 정 회장에게는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요구됐다. 축구협회는 이 징계 요청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냈다가 패소하기도 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올해 4월 정 회장이 감독 선임 과정에 권한 없이 개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문체부의 징계 요구 처분이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축구협회는 항소한 상태다.

경찰은 이런 법원의 판단에도 수사 진행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와 관련해선 행정 절차와 형사 절차에서의 판단이 달라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기자간담회 이후 별도 공지를 통해 “정 회장을 포함한 대부분의 피고발인들에 대해서는 이미 조사를 실시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내놓은 홍 감독은 멕시코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독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 7월 8일 선임된 홍 감독의 임기는 2027년 1월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였다. 그러나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에 실패하며 반년여 일찍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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