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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져도 ‘계속 친윤당’…원내대표 ‘7표차 신승’이 쇄신 지렛대 될까

‘원조 친윤’ 정점식, 결선 끝 국힘 새 원내사령탑에

당권파이자 원조 친윤석열계인 정점식 의원이 10일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당선된 것은 6·3 지방선거 패배 뒤에도 국민의힘이 전면 쇄신보다는 친윤 주류 체제 ‘안주’를 선택한 결과로 보인다. 당 안에서는 지방선거에서 패배하고도 전혀 달라진 게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 결선투표에서 55표를 얻어 김도읍 의원(48표)을 단 7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정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로 당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1차 투표 결과 정 의원이 47표, 김도읍 의원이 39표, 성일종 의원이 20표를 얻어, 정 의원은 결선투표까지 치른 끝에 당선을 확정했다. 비당권파인 김 의원과 성 의원의 표를 합산하면 정 원내대표가 얻은 표보다 많았지만 결선투표에서 김 의원으로 쏠리지 않았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김도읍 의원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선 긋기에 실패해 ‘한동훈 포비아’를 가진 일부 비당권파의 표심까지 완전히 흡수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한 의원의 복당에 대해 ‘1년 이내엔 불가’라며 여지를 뒀다.

공안검사 출신인 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자 사법연수원 선배로 윤석열 정부 당시 비상대책위원과 정책위의장 등을 맡아 ‘원조 친윤계 핵심’으로 분류된다. 영남에서 내리 3선을 한 그는 윤 전 대통령 탄핵과 2025년 대선 패배 뒤 출범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장동혁 지도부에선 정책위의장을 맡았다.

정 원내대표는 당선 뒤 ‘도로 친윤당 아니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친윤이라는 계파 자체가 지금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국민의힘은 거듭 친윤, 친장동혁계가 원내 주도권을 쥐게 됐다. 영남의 한 의원은 “대선 패배 이후에도 못 했던 주류 교체를 이번에도 실패한 것”이라며 “결국 두번의 선거 패배에도 달라진 게 없는 당의 모습을 고스란히 노출했다”고 말했다. 개혁파 성향의 한 의원은 “결국 다음 총선에서도 주류들이 공천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당내 사퇴 여론이 들끓는 장동혁 대표 거취 문제도 당장 결론이 나긴 어려울 전망이다. 그는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 장 대표를 강제 사퇴시키는 것엔 반대한다며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리를 하겠다는 뜻을 밝혀왔고, 당선 뒤에도 “의원들의 중의를 모아 집단지성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도 정 원내대표가 풀어야 할 난제다.

그러나 정 의원이 결선투표 끝에 비당권파인 김도읍 의원에게 7표 차 신승하면서 당내 쇄신 요구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선거 결과 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 지방선거 패배를 겪으며 친윤, 구주류의 분화와 이탈이 확인됐다. 한 재선 의원은 “결과까지 바꾸진 못했지만, 반대표가 상당히 나오면서 개혁 흐름도 만만치 않다는 것은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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