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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지옥 같았다”…美 가장 격렬한 공습에 ‘아비규환’

美-이스라엘, 이란 수도 전역 대규모 폭격

개전후 1300명 사망-민간시설 1만곳 파괴

주민 “아이들 잠자는 것도 무서워해” 비명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서 군사작전을 개시한 이래로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가장 강도 높은 공습이 진행됐다고 주요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와 이란 현지 관계자들은 이날 진행된 미군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지난달 개전 이래로 가장 강력했다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테헤란 주민은 로이터에 “지옥 같았다. 테헤란 곳곳에 폭격이 쏟아졌다”며 “아이들은 이제 잠자는 것도 무서워한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헤란 동부 지역에 있던 5층짜리 주택 두 채가 폭격을 받아 바닥과 벽이 날아가고 콘크리트 골조만 앙상하게 남았다. 이란 적신월사가 공개한 영상에는 구조대원들이 시신 가방에 담긴 희생자를 옮기는 모습, 시신 수습 작업 중 인근 교차로에 미사일이 떨어진 모습 등이 담겼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이날 작전을 언급하며 “오늘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가장 격렬한 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장 많은 전투기와 폭격기가 동원돼 가장 많은 공격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적이 완전히 패배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목표는 미국이 정한 일정에 따라 달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도 이날 테헤란을 겨냥한 추가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CNN도 이란 북부에서도 약 1시간 동안 대규모 야간 공습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란도 반발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국영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전쟁 발발 이후 가장 강력하고 파괴적인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서부, 하이파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IRIB는 이번 공격이 약 3시간 동안 이어졌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끝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날 공화당 행사에서는 “우리는 중동에 잠시 들러 악을 제거하려 했다. 이는 단기적인 여정이 될 것”이라며 조기 종전을 언급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달리 이란의 저항이 지속되면서 종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X(구 트위터)에 “우리는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침략자가 교훈을 얻도록 입을 가격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남겼다. 아바스 아라크치 이란 외무장관 또한 P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은 낮다”며 항전 의지를 나타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약식 회견을 열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후 민간인 1300명이 사망했으며 민간 시설 약 1만 곳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대이란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를 공개했다. 국방부는 작전 개시 후 10일간 미군 7명이 사망하고 14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 중상자는 8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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