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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최대 카르텔 두목 ‘엘멘초’ 사살…美 “대단한 진전”

美 정보 제공 받아 군사작전 펼쳐…트럼프 ‘마약 소탕’ 압박 결과물

미 국무뷰  “이는 멕시코, 미국,  그리고 세계를 위한 대단한 진전”

멕시코 정부가 22일 군사작전을 벌여 전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마약 밀매 집단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두목 네메시오 오세게라(일명 ‘엘 멘초’)를 사살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위사진 멕시코 방송화면에 나온 숨진 카르텔 수장 ‘엘 멘초’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주(州) 타팔파에서 진행된 작전에서 다친 엘 멘초는 멕시코시티로 이송 중 사망했다고 멕시코 국방부가 밝혔다.

이번 작전에서 멕시코군은 4명을 현장에서 사살했으며, 엘 멘초를 포함한 3명은 부상 후 숨졌다. 이밖에 2명이 체포됐고 장갑차, 로켓 발사기, 기타 무기 등이 압수됐다. 이 과정에서 군인 3명이 다쳐 치료받고 있다.

할리스코주는 미국으로 방대한 양의 펜타닐과 기타 마약을 밀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카르텔의 근거지다.

작전 후 소셜미디어에는 이 지역의 관광도시 푸에르토 바야르타 상공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공항에서 사람들이 혼돈 속에 뛰어다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유명 카르텔 수장의 사살 소식에 멕시코 내 마약 카르텔들이 할리스코주와 다른 주에서 차량을 불태워 도로를 봉쇄하는 사태가 수 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는 정부의 군사작전을 저지하기 위해 카르텔들이 흔히 사용하는 전술이다.

군사작전 후 이 같은 보복성 폭력 사태가 확산하자 할리스코주는 23일 휴교령을 내렸다. 주민들에게 귀가를 지시하고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했다.

이번에 숨진 엘 멘초는 1990년대부터 마약 밀매 활동을 벌여온 인물이다. 199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연방지방법원에서 마약 유통 모의죄로 약 3년을 복역한 뒤 멕시코로 돌아가 계속 마약 밀매를 했으며, 2017년 이후 미국 법원에서 여러 차례 기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CJNG를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는 한편 엘 멘초에게 1천500만 달러(약 217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엘 멘초를 겨냥한 멕시코 정부의 군사작전은 미 트럼프 행정부의 지속적인 마약 밀매 조직 퇴치 압박에 따른 결과물이라는 게 미국 언론의 분석이다.

멕시코에서 가장 강력한 카르텔의 우두머리를 제거함으로써 멕시코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에 자국의 노력을 증명할 가장 큰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미군 주도로 작년 말 출범해 여러 미국 정부 기관이 참여하는 ‘합동 범정부 카르텔 대응 태스크포스’도 멕시코의 작전을 지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 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이 태스크포스가 이번 작전에서 역할을 했다면서도, 이번 급습 자체는 멕시코군의 독자적인 작전이었다고 강조했다.

주멕시코 미국 대사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작전이 “미국 당국이 보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양자 협력의 틀 안에서” 멕시코 특수부대에 의해 수행됐다고 밝혔다.

엘 멘초 제거 소식에 미국은 곧바로 환영했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은 자신의 엑스에 “멕시코 보안군이 가장 잔혹하고 무자비한 마약 두목의 한 명인 엘 멘초를 죽였다는 소식을 방금 접했다”며 “이는 멕시코, 미국, 라틴아메리카, 그리고 세계를 위한 대단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다만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전임자들과 마찬가지로 카르텔 지도부를 제거하는 ‘킹핀 전략’이 카르텔 분열로 폭력 사태를 촉발할 수 있다면서 비판해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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