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장으로 명동성당서 영결식 거행… 양평 별그리다에서 영면
배우 고(故) 안성기의 영결식이 명동성당에서 거행된다. 문화계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고인의 장례 미사가 열린 뒤 오전 9시부터 영결식이 엄수된다. 영결식에서는 공동 장례위원인 배창호 감독과 배우 정우성이 추모사를 할 예정이다. 이어 장남인 안다빈 씨가 유족 대표로 인사를 한 뒤 헌화가 이뤄진다. 정우성과 이정재, 이병헌 등 영화계 후배들이 운구를 맡는다.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안성기는 앞서 지난 5일 오전 9시께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향년 74세. 지난해 12월 30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한 상태였다.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각계 각층에서 추모 물결이 일었다. 배우 등 영화 관계자는 물론 영화 팬들까지 고인과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정부는 배우 안성기에게 대중문화예술 분야의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하기도 했다.
1952년 1월 1일생인 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를 통해 아역 배우로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바람불어 좋은 날’(1980), ‘고래사냥’(1984), ‘기쁜 우리 젊은날’(1987), ‘하얀전쟁’(1992), ‘투캅스’(1993),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라디오스타’(2006) 등 장르를 넘나들며 69년간 17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2013년에는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영예인 은관문화훈장을 받았고, 2024년에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스크린쿼터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지내며 영화계 권익 보호에 앞장기도 했다.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후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암 재발이 확인되면서 투병을 이어왔다. 최근까지도 작품 복귀를 준비할 정도로 영화 작업에 애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