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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증시, AI 거품론에 흔들…“추세 전환은 아냐” “변동성 커질 수도”

5일 아시아 주식시장에선 불안감이 크게 증폭

차익실현 매도 겹쳐  코스피 한 때  3900선

모든 자산 가격이 다 오른다는 이른바 ‘에브리싱 랠리’는 10월21일(뉴욕 현지시각) 금값이 6% 가까이 하락 전환하면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10월27일부터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엔비디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기술주 중심 이른바 매그니피선트7(M7) 주도의 상승에 이어 브로드컴, 팔란티어 등 인공지능 관련주 주도의 상승이 계속된 뉴욕 증시에서는 최근 ‘인공지능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왔다. 그런 가운데 4일 인공지능 플랫폼 사업체인 팔란티어의 주가가 7.94% 급락하며 ‘기술주 고평가’ 불안감을 키웠다.

팔란티어는 이날 시장 예상치보다 좋은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기반으로 한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가 이끄는 헤지펀드가 3분기에 팔란티어 주식에 대해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가 장중 한때 10% 넘게 떨어졌다. 엔비디아가 3.96%, 에이엠디(AMD)가 3.67%, 브로드컴이 2.81% 하락하는 등 기술주들의 하락 폭이 커서 나스닥지수가 2.04%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10만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5일 아시아 주식시장에선 불안감이 크게 증폭됐다. 서울 증시에서는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삼성전자가 장중 한때 7.8%, 에스케이하이닉스는 9.2%까지 하락 폭을 키웠다.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온 대부분의 종목으로 차익실현 매도가 쏟아지면서 코스피는 한때 5.9%(253.93) 떨어진 3867.81로 3900선마저 무너졌다.

지난해 8월5일의 증시 대폭락을 떠올리게 하는 흐름이었다. 당시 코스피는 장중 최대 하락 폭이 289.23에 이르며, 사상 처음 200을 넘긴 바 있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도 이날 장중 4.3% 하락했다가 2.5%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은 최근 몇달간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던 까닭으로 풀이된다. 9∼10월 2개월간 코스피는 28.9% 올랐다. 같은 기간 나스닥은 10.6%, 닛케이지수는 22.7% 올랐다.

코스피는 오후 들어 하락 폭을 줄였다. ‘유에스 테크(US Tech) 100’ 등 뉴욕 증시의 기술주 선물 가격의 하락 폭이 축소되자 불안 심리가 줄면서 반등이 나타난 덕이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인공지능 주가 과열 우려, 미국 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며 “중장기 조정 국면 진입은 아니라고 판단하지만,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도 리포트를 내어 “코스피는 최근 가격 조정 없이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오면서 차익실현 압력이 증가한 상황이었다”며 “다만 추세 전환이 아닌 최근 급등에 따른 단기 과열 해소이고, 펀더멘털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향후 증시 흐름은 이날 서울 증시에서 사상 최대인 3조1천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태도가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 ‘셧다운 ’이 오래가고 ,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흐릿해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핵심 기술주들의 3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 엔비디아는 오는 18일 , 브로드컴이 12월10일 , 오라클이 12월14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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