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절친’ 제목 붙은 청동 조형물 설치
공원관리청 이 조형물에 대해 28일까지 전시 허가
트럼프 대통령과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 제프리 엡스타인의 친분 논란을 풍자하는 조형물이 미 연방의회 인근에 설치됐다. 23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 의회 앞 내셔널몰에 ‘영원한 절친’이라는 제목의 청동 조형물이 들어섰다.
스프레이로 칠한 이 조형물은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조형물 하단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장 친한 친구 제프리 엡스타인 사이의 오래된 유대관계를 기념한다”고 적힌 명판이 부착됐다.
내셔널몰을 관리하는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이 조형물에 대해 오는 28일까지 전시를 허가했다. 작가가 NPS에 제출한 전시 허가 신청서에는 “정치적 이미지를 활용한 언론 및 예술적 표현의 자유를 드러내는 것”이라는 조형물 설치 목적이 적혔다.
해당 조형물을 제작하고 설치한 작가의 정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익명의 예술가 단체가 몇 차례 워싱턴DC에 전시한 트럼프 대통령 비판 조형물과 스타일 및 내용이 유사하다고 WP는 짚었다. 이 익명 단체는 지난해 10월 ‘1·6 의회 폭동 사태’를 풍자하는 거대한 대변 모양의 조형물 등을 전시한 바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수십 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이후인 지난 2019년 뉴욕의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50세 생일 때 여성 나체를 외설적으로 그린 축하 편지를 보낼 정도로 그와 친분이 두터웠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이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대응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