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핵위협 제거에 필요한 만큼 계속될것”
美 “우리는 관여 안해…이란, 美 겨냥해선 안돼”
이스라엘이 13일 이란 핵시설과 군 장성 거주지 등에 대한 선제 공격에 나섰다. 이번 공격으로 이란 군서열 2위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과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등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작전이 며칠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은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해 이란 핵시설과 군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목표물 수십곳에 1단계 공세를 완료했으며, 작전이 수일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작전명을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로 명명했다.
베나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영상 성명에서 “이란 주요 핵 농축 시설인 나탄즈와 주요 핵 과학자를 공격했다”며 “이 작전은 위협을 제거하는 데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반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란의 반격 수위에 따라 중동 위기가 높아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수도 테헤란 북동쪽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스라엘이 오전 3시경 공격을 시작해 테헤란 시내에서만 6~9곳을 타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군 장성 거주지도 공습 대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국영 TV는 혁명수비대 본부 건물이 공격을 받아 살라미 총사령관이 숨졌다고 전했다. 바게리 참모총장과 골람알리 라시드 군 총사령부 부사령관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은 이번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해 일방적인 행동을 취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이란은 미국의 이익이나 인력을 절대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과 15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6차 핵 협상을 열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9일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군사 옵션을 사용하기 전에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보고 싶다며 즉각적 공격을 만류했다. 그러나 긴장이 고조되자 11일 이라크, 바레인, 쿠웨이트 같은 중동 국가 주재 대사관의 일부 인력에 대해 철수 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