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맞서 트럼프의 지나친 행동 반대
LA 주방위군·해병대 투입이 시위에 탄력 가해…폭력 발생 방지 중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생일인 14일 워싱턴 DC에서 탱크와 대포, 많은 병력들과 불꽃놀이까지 동원해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열 예정이지만 트럼프 대통령 반대자들은 같은 날 미 전역 2000개가 넘는 도시들에서 평화적 반트럼프 시위 ‘노 킹스 데이’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12일 크게 보도했다.
이 시위는 미 시민자유연합(ACLU), 미 교원단체총연맹(AFT), 가족계획연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선거사무소 등 진보 단체들이 주관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지나친 행동을 거부하기 위한 것이다. 주최측은 최소 350만명이 참가했던 4월의 ‘핸즈 오프’ 시위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럴 경우 트럼프의 2번째 임기 중 최대 반대 시위가 될 것이며, 첫 임기의 여성 행진과 최대 시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측은 참석자들에게 풀뿌리 애국심을 보여주기 위해 미 성조기를 흔들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반대에도 불구, 수천명의 주방위군과 수백명의 해병대를 로스앤젤레스 배치를 강행한 것이 시위가 탄력을 받게 한 것으로 보인다. 주최측에 의하면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민 단속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후 200개 이상의 새로운 ‘노 킹스 데이’ 행사가 생겨났다.
시위 주도 단체 인디비저블의 에즈라 레빈 사무총장은 “열병식과 미국의 나머지 지역들 사이의 대조 즉 ‘분할 화면’을 강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퍽대학 정치연구센터 데이비드 팔레올로고스 소장은 “민주당은 급변하는 트럼프 대통령직과 싸우기 위한 전략과 간결한 메시지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14일 시위를 통해 지지율 상승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노 킹스 데이’가 전하는 메시지는 트럼프에 대한 편향적 시각을 담고 있어 정치적 위험을 수반한다. 민주당은 이 메시지로 최근 3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2번을 패했다.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범위를 더 넓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노 킹스 데이’ 시위 주최측이 안전과 비폭력을 최우선으로 삼지 않고 있다며, 폭력 사태가 빚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