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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민중혁명’ 레미제라블 관람…욕설·환호 교차

‘장발장·자베르’ 질문, 웃으며 답 안해

객석, “USA” 박수 “전과자” 야유 교차

 “시위대·군 충돌 LA 떠올리게 해”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 혁명기 왕정 복고에 저항했던 6월 봉기를 소재로 한 ‘레미제라블’ 뮤지컬을 관람했다. 객석에서는 욕설과 환호가 엇갈렸다고 주요 언론들이 전했다.

AP통신,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레미제라블 개막 공연에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기득권을 강하게 비판하고 비주류 표심에 호소하며 두 차례 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캠페인에서 레미제라블의 대표곡 ‘민중의 노래(Do You Hear the People Sing)’를 여러 차례 활용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장발장과 자베르 형사 중 누구에게 공감하는가’라는 기자 질문에 “어려운 질문”이라고 즉답을 피하며 극장에 들어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그가 19세기 프랑스 이야기에 끌리는 이유와 (극중) 누구와 공감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시작된 이민 단속 반발 시위에 군을 투입해 강경 진압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민중 봉기에 관한 뮤지컬을 관람하는 뜻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WSJ는 그러면서 “트럼프는 스스로를 과잉 기소의 희생자로 묘사하는데, 이는 빵 한 덩어리를 훔쳐 평생 추적당한 장발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정치적 라이벌과 로펌을 상대로 한 트럼프의 조치는 장발장을 무너뜨리려는 자베르의 복수심을 보여준다”며 양면이 모두 있다고 봤다.

객석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욕설에 가까운 야유와 큰 환호성이 교차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극장에 들어서자 지지자들은 “USA, USA, USA”를 외치며 박수를 쳤다.   그러나 공연 1막이 끝난 뒤 막간(인터미션)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박수를 치며 자리를 뜨자 객석에서는 “전과자”, “엿먹어라” 등 욕설이 터져나왔다. 그러자 지지자들은 “사랑해”라고 외치며 맞섰다.

AP통신은 “시위대와 군인들이 충돌하는 3시간 동안의 공연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LA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불안한 장면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공연에는 JD 밴스 부통령 부부, 팸 본디 법무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테드 크루즈 연방상원의원 등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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