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매개로 양국 관계 발전 공감”
국힘 “참석한다면 국익과 정면 배치되는 외교참사로 기록될 것”
대통령실은 2일 중국 정부가 9월 3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행사에 이재명 대통령을 초청한 것과 관련해 참석 여부를 놓고 양국이 소통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의 중국 9·3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참석 여부는 한중 간 관련 사안에 대해 소통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외교 채널에서 이뤄지는 구체 내용을 밝혀드리기에는 어려움이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또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매개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공감을 토대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이 대통령을 초청하기 위해 대사관 등 외교 채널로 참석 의사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대통령 중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년 전인 ‘전승절 70주년’ 행사 때 유일하게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사례와 대미·대중 관계 설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고위급 특사 파견 등까지 다양한 방안을 선택지에 넣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주 중국 국무원이 해외 인사 초청 상황 등을 발표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우리도 이와 관련해 각국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2일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여부를 두고 “이 대통령이 참석한다면 대한민국의 국익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외교참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 “이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호 대변인은 “시진핑 (중국) 주석은 타이완 통일에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공언했고, 2027년까지 전쟁 준비를 완료하라고 지시했다”며 “전 세계가 중국의 타이완 침공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데, 열병식이 열리는 중국 전승절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참석한다는 것은 상상키도 어려운 장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자유진영 지도자 중 유일하게 중국 전승절 70주년 행사에 참석하며 손을 내밀었지만, 중국이 내놓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며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에는 거칠게 반응하며 한한령으로 한중 관계를 파탄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4년 이후 한 번도 없었던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먼저”라며 “그 뒤에 이 대통령이 전승절 행사 참석이 아닌 공식 방문을 하는 것이 순리”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