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놈 DHS 장관 ICE 강하게 압박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체포 및 추방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민세관단속국(ICE)을 강하게 압박했다고 액시오스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민 정책을 주도하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부비서실장과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 21일 ICE 회의에 참석해 하루에 3000명을 체포하도록 지시했다.
ICE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100일 동안 6만6463명을 체포하고, 6만5682명을 추방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인원 중 2288명은 갱단 조직원이라고 ICE는 설명했다.
이 기간의 하루 평균 체포자 수는 665명으로, 밀러 부비서실장이 제시한 하루 3000명 체포에 크게 못 미친다.
트럼프 행정부가 ICE 압박에 나선 것은 지난 정부와 비교해 체포·추방 실적이 높지 않은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위 사진은 지난달 26일 엘살바도르 테코루카의 테러리스트 구금 센터에서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시설을 견학하는 모습.
바이든 행정부의 마지막 해에는 하루 759명이 ICE에 체포됐다.
미국 당국의 강경 정책으로 국경 지역에서 불법 입국자 수가 많이 감소하면서 ICE는 체포·추방 실적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연간 100만 명 이상을 추방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공약에 따라 1년에 100만 명을 추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평균 2700명 이상을 추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