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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적 여성성’ 강조하는 트럼프 주변 여성들

긴 머리, 인조 속눈썹, 하이힐, 시스 드레스 등 구시대 여성성 강조

AI로 만들지 않고 독립된 사람임을 강조하는 스타일로 차별화 가능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미국 여성들은 외모가 특징적이다.   폭스 뉴스 진행자와 미스 유니버스를 섞어놓은 듯한 스타일로 어깨 아래로 드리워진 머리카락, 인조 속눈썹, 볼과 입술의 볼륨을 강조하는 화장, 하이힐, 몸에 딱 붙는 시스 드레스(sheath dress; 는 몸에 밀착되며 허리선이 강조된, 간결하고 매끈한 실루엣의 원피스)가 특징이라고 이코노미스트지가 분석했다.

이들의 외양은 거의 만화적인 여성성을 강조하고 구시대적 성 역할 관념을 반영한다. 이들 옆에는 사각 턱을 가지고 정장을 입으며 머리는 옆으로 기른 남성이 주로 등장한다.

멜라니아, 이방카, 라라, 티파니 등 일가의 여성들은 물론, 아들 도널드 주니어의 새 여자 친구 베티나 앤더슨과 전 약혼녀 킴벌리 길포일.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 장관 알리나 하바 트럼프 전 변호사 등 주변 인물들 대부분이 같은 스타일이다.

우샤 밴스 부통령 부인은 예외적이다. 머리를 염색하지 않고 화장을 하지 않는 스타일이 눈에 띈다.

한편 트럼프 세계관의 여성 스타일에서 의상보다는 화장이 더 중시되는 흐름이 보인다. 바지를 주로 입는 팸 본디 법무장관, 정장과 시스 드레스를 오가는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대표적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이미 ‘트럼프 여성’이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한 사람들이다.

트럼프 스타일 여성들을 가리키는 ‘마러라고 얼굴’이라는 용어도 있다. 마러라고 골프클럽에 가면 이 외모를 가진 여성들이 아주 많다. 모두 ‘보수 여자 메이크업’을 한 모습이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각) 시스 드레스를 좋아하지만 트럼프를 지지하는 여성으로 비쳐지고 싶지 않다면 현 정부의 대표 색조인 빨강, 흰색, 파랑, 분홍이나 고전적 “여성적” 색상들을 피하라고 제안했다.

대신 검정이나, 고스(goth) 스타일, 미니멀리스트하고 지적이며 반항적 분위기를 암시하는 톤을 택하면 된다는 것이다.

머리는 자연스럽거나 헝클어진 상태를 유지하고 화장은 최소한으로, 힐은 낮게. 고전적 신발 대신 부츠나 플랫슈즈, 스니커즈를 신는 것이 좋다. 키 높이 신발을 신고 싶다면 뾰족 구두 대신 통굽신발을 신으면 된다.

핵심은 인공지능이 생성한 인물이 아니라, 개성과 태도를 갖춘 하나의 독립된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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