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에 앉아 반려견 목줄 잡고 있는 모습 공개돼
의도된 노출 아니냐는 지적도…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반려견과 함께 한강을 산책하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포착됐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 전 대통령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런닝하다가 윤석열 목격했습니다”라며 “동작대교 아래서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와 경호원 세 명 정도 대동하고 한가로이 산책하더라”라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운동복 차림으로 벤치에 앉아 반려견의 목줄을 잡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겼다.
동작대교 아래 한강공원은 윤 전 대통령이 거주하고 있는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와 차로 약 10분 거리다.
함께 있던 반려견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새롬이’로 추정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12월에 ‘은퇴 안내견’을 입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하상가 등에서 목격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20일에는 탄핵 심판 사건을 맡은 김계리·배의철 변호사와 함께 식사하는 모습을 보였고, 23일에는 성남시 판교의 한 보리밥 정식집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내란범이 감옥에 안 가고 산책을 하는 대한민국 대단한 나라”라고 꼬집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내란 수괴가 팔자도 좋다”고 적었다. 지난 3월 윤 전 대통령 구속 취소를 결정하며 기존에 ‘날’로 따져왔던 구속 기간을 ‘시간’으로 따지는 새로운 계산법을 적용한 법원을 비판하는 반응도 나왔다. 윤 전 대통령은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에 검찰이 즉시항고를 포기하면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의도된 노출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6·3 대선을 앞두고 강경 보수 지지층을 상대로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실제로 윤 전 대통령은 어린이날 연휴로 인파가 예상되는 상황임에도, 마스크 등을 끼지 않은 모습이었다. 한 누리꾼은 “동작대교면 집 바로 앞도 아니고 일부러 산책을 나갔다는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도 “자꾸 얼굴을 보이는 것에 의도가 있다”고 적었다.